‘10만전자 가자’…‘깜짝 실적’ 15배 뛰었다[오늘, 이 종목]
매출 74조…작년 동기 대비 23%↑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실적 견인
삼성전자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52.24% 증가했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31% 올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었다.
증권사 15곳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685억원)의 12배가 넘는 8조2680억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4% 증가해 73조889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을 크게 웃돈 수치다. 매출은 2분기 연속 70조원대를 유지했다.
D램과 낸드의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으로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크게 오른 것이 어닝서프라이즈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초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4~5조원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 성적표를 발표하자 DS부문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앞서 1분기에는 DS부문에서 1조9100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2조1000억~2조3000억원 정도 영업이익을 내며 수익을 낸 것으로 예측된다.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애플 등 주력 고객사의 판매 호조로 7000억원 안팎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도 에어컨 성수기 효과 등으로 5000억~7000억원 수준을 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캐파(생산능력) 증설로 범용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고용량 eSSD 수요가 증가하며 메모리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93.86% 급증한 12조181억원, 매출은 22.5% 증가한 82조5722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랜스포스는 “전반적인 소비자 D램 시장은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지만, 3대 주요 공급업체(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는 HBM 생산량 압박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할 의향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8~13%, 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파운드리는 선단 공정의 낮은 가동률과 성숙 공정에서의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어려움이 예상되며, 시스템LSI 역시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부품 가격 인하 압박으로 연내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실적 공개 이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성적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하반기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봤다. 신석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사업부 2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D램과 낸드 영업이익은 각각 3조9000억원(영업이익률 31%), 1조원(영업이익률 12%)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큰 10조4000억으로 공개됐다. 이에 전문가는 삼성전자 주가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5일(오늘) 오후 1시 기준 전일 대비 1900원 오른 8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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