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없에왕' PK신 마르티네스, 승부차기 선방만 8회·4차례 승부차기 전승

김희준 기자 2024. 7. 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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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승부차기의 신이다.

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2024 코파아메리카 8강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마르티네스 골키퍼는 최근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2021 코파 아메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두 신들린 선방쇼를 보여줬다.

2021 코파에서는 콜롬비아를 4강에서 만나 승부차기에서만 3차례 선방하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으로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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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승부차기의 신이다.


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2024 코파아메리카 8강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와 캐나다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전반 35분 리오넬 메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머리로 돌려놨고, 이를 먼 골대 쪽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7분 로드리고 데폴의 핸드볼 반칙으로 에콰도르에 페널티킥을 내줬는데, 에네르 발렌시아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며 실점을 면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1분 존 예보아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케빈 로드리게스가 머리로 절묘하게 돌려놨고, 이것이 마르티네스 골키퍼를 지나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동점을 내줬다. 무승부로 정규시간을 마친 양 팀은 코파 규정에 따라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믿었던 메시가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섰으나 실패했다. 이날 아쉬운 경기력으로 일관했던 메시는 알렉산데르 도밍게스 골키퍼를 상대로 과감한 파넨카를 시도했다. 도밍게스 골키퍼를 속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바깥으로 나갔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아르헨티나를 구해낸 건 마르티네스 골키퍼였다. 에콰도르 1번 키커로 나선 앙헬 메나가 오른쪽으로 강한 슈팅을 때렸으나 정확히 방향을 읽어 공을 바깥으로 쳐냈다. 아르헨티나는 0-0 균형을 맞춘 상태에서 2번 키커로 나선 훌리안 알바레스가 골을 성공시켰다. 마르티네스 골키퍼는 에콰도르 2번 키커 알란 민다가 왼쪽으로 찬 슈팅 역시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선방 뒤에 독특한 정신력을 보여주는 골반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모든 키커가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4강에 진출했다. 에콰도르 키커들도 승부차기를 넣으며 분전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메시와 아르헨티나를 구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승부차기 선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르티네스 골키퍼는 최근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2021 코파 아메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두 신들린 선방쇼를 보여줬다. 2021 코파에서는 콜롬비아를 4강에서 만나 승부차기에서만 3차례 선방하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으로 견인했다. 2022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와 8강전 2개, 프랑스와 결승전 1개의 승부차기 선방을 해냈다. 결승전에서 오랠리앵 추아메니의 실축도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심리전이 작용했다는 보도까지 있을 정도로 그는 승부차기 선방에 있어 도사로 불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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