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무너진 친환경 파리올림픽…에어컨 2500대 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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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대회'를 추진했던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기간 선수촌에 임시 에어컨을 비치하기로 했다.
당초 조직위는 올림픽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7000개의 객실을 갖춘 올림픽선수촌에 임시 에어컨 2500대를 비치할 예정이다.
친환경 올림픽을 추진했던 조직위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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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대회’를 추진했던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기간 선수촌에 임시 에어컨을 비치하기로 했다. 당초 조직위는 올림픽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그러나 무더위에 따른 참가국 선수들의 건강 우려 문제가 제기되자 개막 20여일을 앞두고 계획을 바꿨다.
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7000개의 객실을 갖춘 올림픽선수촌에 임시 에어컨 2500대를 비치할 예정이다. 친환경 올림픽을 추진했던 조직위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었다. 지하수 등을 활용한 냉각 시스템을 가동해 선수촌 내 기온을 외부보다 최소 6도가량 낮출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회 참가국들은 조직위가 언급한 냉각 시스템에 의문을 가졌다. 선수들이 7월 하순 기준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파리의 무더위에 지칠 것을 우려했다. 일부 참가국은 선수들의 기량에 영향을 주지 않고자 자비를 들여 자체 에어컨을 설치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한국 선수단도 파리의 폭염에 대비해 왔다. 대한체육회는 한국 선수단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고자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활용한 쿨링 재킷과 시트 등을 제작했다. 또 선수촌 내부에는 전기가 아닌 배터리로 가동되는 냉풍기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결국 조직위는 더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자 임시 에어컨을 들이기로 결정했다. 각국 선수단은 비용을 지불하고 조직위가 마련한 임시 에어컨을 구입·설치할 수 있다.
다만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임시 에어컨 도입을 결정한 조직위를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친환경 올림픽을 추구하겠다는 목표가 무너졌다거나 애초 실현하기 어려웠던 계획을 세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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