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대표팀 감독, 절차적 정당성보다 덕목을 따져야 할 때… 누굴 뽑아도 45% 지지 받기 어려워"

김정용 기자 2024. 7. 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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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5일 충남 천안축구종합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축구협회 한마음 축구대회에 참석한 정 회장은 축사 중 "대표팀 감독 관련해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선임 후 과정에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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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천안] 윤효용, 김정용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5일 충남 천안축구종합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축구협회 한마음 축구대회에 참석한 정 회장은 축사 중 "대표팀 감독 관련해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선임 후 과정에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이 애초 2월 안에 끝날 거라는 호언장담과 달리 그 시한을 두 번 늦춰 아직도 진행 중이다. 감독선임의 책임자를 맡았던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달 말 사퇴하면서 이임생 기술이사가 선임 작업을 이어받았다. 거스 포옛, 다비트 바그너 감독이 우선 후보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그밖의 많은 후보들이 손 들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밝히면서 여전히 교통종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설명을 미룬 셈이다.


이후 정 회장은 참석한 기자들에게 "이임생 기술이사가 잘 하고 있고, 아직 보고 받은 건 없다"며 "45대 55라고 본다. 어떤 사람이 와도 45% 지지를 받을 것 같다. 사실 45%도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선임을 해도 지지보다 비판 여론이 강할 건 예상한다는 뜻이다.


"대체 누굴 뽑아야 하는지 어렵다"고 말한 정 회장은 "절차적 정당성보다 감독에게 필요한 덕목이 뭔지 정의하는 게 우선"이라며 지금은 절차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정몽규 회장(왼쪽), 벤투 감독(오른쪽). 서형권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정 회장이 보고받은 건 없다고 말한 이유는 이날 이임생 기술이사가 외국인 후보와 접촉하기 위한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기 때문이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곧 축구협회에 출장 결과를 보고하고 선임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감독 없이 보낸 두 차례의 A매치 소집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한국은 황선홍 임시감독 아래서 1승 1무, 김도훈 임시감독 아래서 2승을 거두며 여유 있게 조 1위로 통과했다. 하지만 오는 9월부터는 3차 예선이 진행된다. 2차 예선과는 난이도의 차원이 다르다. 한국이 앞서 10회 연속 본선진출을 달성하긴 했지만 3차 예선에서 고전하다 간신히 뚫은 경우도 있었다. 새 감독이 팀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본선 진출조차 어려울 수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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