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올림픽으로 생각하고 후회 없이" 여자 핸드볼 간판 류은희
배중현 2024. 7. 5. 15:42
여자 핸드볼 간판 류은희(34·헝가리 교리)가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준비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둔 류은희는 5일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유럽에서의 선수 생활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냈다"며 "이제는 올림픽 메달을 획득해 핸드볼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류은희는 이번이 개인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그는 2012 런던, 2014 리우, 2020 도쿄 대회까지 3회 연속 빠짐없이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모두 메달과 거리가 멀었다.
여자 핸드볼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는데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메달이 없다. 파리 대회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 유일의 구기 종목으로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산 넘어서 산이다. A조(6개국)에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강호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티켓을 따내려면 최소 2승을 거둬야 한다.
류은희는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팀의 일원으로서 모든 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류은희는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여자 핸드볼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휴식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만큼 간절하다.
그는 "올림픽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무대다.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겠지만, 그동안 준비해 온 것들을 후회 없이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선에서 맞붙게 될 팀에 대해 "먼저 독일에서는 에밀리 뵐크 선수를 비롯해 좋은 슈터들이 많아 큰 숙제가 될 것 같다. 덴마크는 샌드라 토프트 골키퍼와 힘이 좋고 파워가 좋은 선수들이 위협적으로 분석되고, 노르웨이는 전 선수가 골고루 잘하지만, 골키퍼와 스타인 오프테달 선수를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슬로베니아는 애나 그로스 선수의 폼이 많이 올라와 경계 대상"이라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 파리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다. 류은희는 "핸드볼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지막 올림픽으로 생각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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