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동생' 음바페, 포르투갈과 맞대결에 감격 "호날두와 경기하는 건 그가 축구에서 이룩한 모든 것에 대한 영광"

킬리안 음바페(왼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킬리안 음바페 인스타그램 캡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함부르크 아레나(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 8강전을 치른다. 16강에서 프랑스는 벨기에를, 포르투갈은 슬로베니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8강에 남은 나라들 중 가장 최근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쥔 팀들이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은 유로 2016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로 2020 우승국 이탈리아는 16강에서 스위스에 일격을 당했고, 스페인이 2022-2023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이것이 메이저 대회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하지만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우승후보 혹은 그에 준하는 잠룡 수준의 경기력을 여지껏 보여주지 못했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거듭 위용을 드러낸 것과 달리 유로 2020에 이어 유로 2024에서도 크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16강에서도 경기력이 나빴던 벨기에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둘 정도였고, 그마저도 얀 베르통언의 자책골이었기 때문에 결정력에 숙제를 안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르투갈도 마찬가지다. 포르투갈은 참가한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전력에 비해 전술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부임 후에도 이러한 평가는 변함없었다. 애초에 마르티네스 감독이 벨기에 황금세대를 제대로 뭉쳐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번 유로에서도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16강에서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겨우 8강에 올랐다.

이러한 경향은 각국 에이스인 음바페와 호날두의 부진과도 연결할 수 있다. 음바페는 월드컵과 달리 유로에서는 활약이 아쉽다. 게다가 오스트리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하며 현재 마스크를 쓴 채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호날두는 올 시즌 39세 나이에도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지만, 결정력과 순간 속도 등 세월을 거스를 수 없는 모습도 보여줬다. 특히 지난 슬로베니아와 16강에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포르투갈이 승부차기 전 경기를 끝낼 기회도 날려버렸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여전히 호날두와 맞대결을 치를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있다. 음바페와 호날두는 A매치에서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한 번, 유로 2020 조별리그에서 한 번 맞붙은 바 있다. 두 경기 모두 무승부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음바페는 호날두와 맞대결에 대해 "호날두를 선수로서 언제나 존경해왔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호날두와 여러 번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고, 여전히 연락한다. 호날두는 항상 내게 조언을 해주려 한다. 최신 정보도 알려주려 노력한다"며 "호날두와 경기하는 건 그가 축구에서 이룩한 모든 것에 대한 영광이다.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든, 후에 무슨 일이 있든 호날두는 언제나 축구의 전설"이라며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 킬리안 음바페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