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영부인과 사적 논의 부적절"…원희룡 "독단적으로 뭉갠 게 본질"

고수정 2024. 7. 5. 15: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메시지에 반응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당과 대통령실의 합의를 거쳐 잘 추진해 나가야 하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독단적으로 뭉갰다는 게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서도 "(한 후보의)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이라는 말이나,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관계를 '사적 관계 대 공적 관계'로 답하는 데서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두려운 미래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한 후보 스스로 멈추지 않으니 멈추게 해달라고 당원들께 호소드린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韓 '김건희 문자 무시' 논란 두고 공방 가열
韓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 필요 의견 전달"
元 "사과 묵살해 선거 변곡점 만들 시기 놓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 참석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메시지에 반응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당과 대통령실의 합의를 거쳐 잘 추진해 나가야 하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독단적으로 뭉갰다는 게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국민의 질문을 피하고 말을 돌릴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의문에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순히 이게 영부인의 사과를 묵살함으로써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을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데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였다는 것"이라며 "이런 내용이 담겨있는 총선백서 바로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여권 일각에선 총선 당시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 등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한 후보가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당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동시에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 캠프도 공식 입장을 통해 김 여사로부터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신지호 한동훈캠프 총괄상황실장도 "(한 후보가) 대통령실 차원에서 공적 창구로 처리돼야 할 문제로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거듭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영부인께서는 혼자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을 토로하고 당의 책임있는 최고 권한자와 공적으로 이 부분을 논의해서 자신이 행보를 결정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있었던 것"이라며 "여기선 한다 하고, 저기선 안 한다 하고 사실은 (이건) 사건의 본질을 돌리려는 접근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서도 "(한 후보의)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이라는 말이나,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관계를 '사적 관계 대 공적 관계'로 답하는 데서 아무도 통제할 수 없는 두려운 미래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한 후보 스스로 멈추지 않으니 멈추게 해달라고 당원들께 호소드린다"고 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