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없이, 여유 있게…부천서 만난 손예진의 시간

김예슬 2024. 7. 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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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이 24년 연기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열정을 드러냈다.

"매 작품이 제겐 100m 달리기 같았어요. 언제나 마음이 급하고 고군분투하는 기분이었죠. 흥행에 관한 걱정도 컸거든요. 이제는 배우 인생을 길게 보고 싶어요. 좋은 작품만 하려고 하면 관객에게 다가설 횟수도 줄어들잖아요. 최대한 다양하게, 더 자주 연기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대중 곁에 오랫동안 존재하는 배우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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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천 중동 현대백화점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독.보.적. 손예진’ 특별전 기자회견 현장. 사진=김예슬 기자

배우 손예진이 24년 연기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열정을 드러냈다.

5일 부천 중동 현대백화점에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독.보.적. 손예진’ 특별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행사에는 손예진과 정지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이 참석해 그동안의 필모그래피에 관해 이야기하고 배우로서 사는 삶의 의미를 다졌다.

“특별전 주인공, 감개무량해…지금도 한계 넘고 파”

손예진은 결혼과 출산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이번 특별전을 택했다. 그는 앞서 특별전의 주인공으로 나서기 전 고민이 컸다고 한다. “선배님들의 영역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뗀 손예진은 “특별전에 걸맞은 나이와 역량이 될까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나이를 꽤 먹었더라”며 “그저 영광이고 감개무량하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1999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손예진은 배우로 전향했다. 첫 영화는 조연으로 참여한 ‘비밀’(2000)이다. 같은 해 개봉한 주연작 ‘연애소설’과 3년 뒤 스크린에 걸린 ‘클래식’ 등 멜로 장르로 저변을 넓혔다. 이후 로맨틱 코미디와 장르물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은 손예진도 처음엔 단순히 연기가 하고 싶은 배우였다고 한다. 오디션을 보지 않고 캐스팅되는 배우가 꿈이었다는 설명이다. 이후에는 “한 이미지로 국한되지 않는 배우”를 목표로 뒀다. 손예진은 “20대 땐 슬프고 가련한 이미지로 한정되는 것 같아 계속 다른 캐릭터를 욕심냈다”면서 “늘 다른 나를 보여주고 싶다.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배우 손예진. 연합뉴스

“오랫동안 연기하는 배우로 남는 게 꿈”

손예진에게 영화계는 “고향 같은 곳”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하던 그는 “좋은 배우로 발돋움하고 싶어 언제나 몸부림 쳤다”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관객에게 울림과 공감을 전하고 희로애락을 보여주며 마음을 달래는 배우”를 꿈꾼다고도 했다. 가정을 이루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며 손예진은 “배우 인생의 1막이 흘러간 기분”을 느꼈다. 특별전과 함께 2막을 연 지금도 연기를 향한 열정은 여전하다. 손예진은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며 “내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나 역시 궁금하다”며 씩 웃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연기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전했다.

“매 작품이 제겐 100m 달리기 같았어요. 언제나 마음이 급하고 고군분투하는 기분이었죠. 흥행에 관한 걱정도 컸거든요. 이제는 배우 인생을 길게 보고 싶어요. 좋은 작품만 하려고 하면 관객에게 다가설 횟수도 줄어들잖아요. 최대한 다양하게, 더 자주 연기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대중 곁에 오랫동안 존재하는 배우이고 싶어요.”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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