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뀐 SSG닷컴, 첫 희망퇴직 실시…“조직효율화 목적”

김경미 2024. 7. 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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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의 신임 대표로 선임된 최훈학 당시 영업본부장이 지난달 14일 신세계 남산 트리니티홀에서 열린 '파트너스데이'에서 신규 브랜드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SSG닷컴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이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누적되는 손실로 고심해온 SSG닷컴이 지난달 최훈학 신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조직 효율화에 돌입했다.

SSG닷컴은 5일 사내 홈페이지에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1일 이전에 입사한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이 대상이다. 신청자는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의 특별퇴직금을 받고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 대학 재학 자녀가 있는 직원의 경우 특별지원금을 지급한다. 본인이 희망할 경우 재취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19일까지며 신청자는 31일 자로 퇴직 처리된다.

이는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물적분할해 법인으로 출범한 SSG닷컴이 시행하는 첫 희망퇴직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 개개인이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지원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출혈 경쟁을 이어왔던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최근 불황이 이어지자 인력 감축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11번가는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지난달에는 롯데쇼핑의 온라인사업 부문인 롯데온이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SSG닷컴은 출범 이듬해인 2020년(영업손실 469억원)부터 지난해(영업손실 1030억원)까지 적자를 이어온 상황이다. 지난달 19일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양대 계열사인 SSG닷컴과 지마켓의 수장을 동시에 교체하며 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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