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 낳고 '풍비박산'… AB형·O형 부부 '친자 검사' 충돌

표윤지 2024. 7. 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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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각각 AB형과 O형인 경우 가능한 자녀 혈액형은 A형 또는 B형이다.

AB형인 부모가 A와 B 유전자를, O형 부모가 O 유전자를 각각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성자 A씨는 "아내가 최근 아들을 출산했는데 혈액형이 O형이었다"며 "AB형인 아내와 O형인 자신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O형 아들이 나와 친자검사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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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 샘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부모가 각각 AB형과 O형인 경우 가능한 자녀 혈액형은 A형 또는 B형이다. AB형인 부모가 A와 B 유전자를, O형 부모가 O 유전자를 각각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혈액형만으로는 가족이나 친자 관계를 100%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극히 드문 사례지만 AB형과 O형의 사이에서 O형이 태어날 수도 있다. ABO식 혈액형의 돌연변이인 시스-AB(cis-AB) 혈액형이 있어서다.

과학적으로 거의 불가능하지만 희박한 사례로 인해 가정이 풍비박산 난 부부의 소식이 알려졌다. AB형 아내와 O형 남편 사이에서 O형인 아들이 나온 것이다.

최근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친자검사 하자니 이혼하자는 아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퍼지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아내가 최근 아들을 출산했는데 혈액형이 O형이었다"며 "AB형인 아내와 O형인 자신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O형 아들이 나와 친자검사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그러자 아내는 "날 뭐로 보느냐. 너무 치욕스럽다"며 "네 아이 맞다. 이럴 거면 이혼하자"고 분개했다.

A씨는 "아내가 AB형이라서 절대로 O형이 나올 수가 없다"며 "아이가 바뀐 거 같다고 하는데도 말이 안 통한다"고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애가 바뀌거나 혈액형 검사가 잘못된 것 같다" "주변을 보면 자기 혈액형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더라" "일단 혈액형 검사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스-AB형처럼 혈액형이 특이한 사람들은 일반적인 혈액형 유전법칙을 벗어난다. 일반 상식으로 AB형이 O형과 결혼하면 A형과 B형 자녀만 나오지만, 시스-AB형과 O형이 결혼하면 AB형이나 O형이 나올 수 있다.

시스-AB형의 경우 A, B 항원 중 한쪽의 항원성이 약하게 나타나 혈액형 검사 때 AB형이 아니라 A형이나 B형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가족 간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거나 적혈구 수혈 시 AB형이 아닌 다른 혈액형 제제를 수혈받아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통 시스-AB형은 부모 중 한쪽에서만 AB형 유전형질을 물려받아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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