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운드 복덩이, 전반기 최종전도 만점 활약..."2배로 더 기쁜 승리"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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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2024 시즌 라이징 스타 우완 영건 황동하가 팀의 전반기 마지막 게임을 지배했다.
황동하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8차전에 6회말 구원등판, 3⅔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선발투수 양현종에 이어 5선발 황동하까지 투입하는 1+1 마운드 운영 전략을 예고했다.
KIA는 황동하가 삼성 타선을 봉쇄하면서 마련해 준 반격의 발판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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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의 2024 시즌 라이징 스타 우완 영건 황동하가 팀의 전반기 마지막 게임을 지배했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하는 멋진 투수로 기분 좋은 구원승을 챙겼다.
황동하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8차전에 6회말 구원등판, 3⅔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선발투수 양현종에 이어 5선발 황동하까지 투입하는 1+1 마운드 운영 전략을 예고했다. 양현종이 지난달 18일 광주 LG 트윈스전 이후 16일 만에 실전에 나선 데다 최근 불펜 소모가 컸던 점도 고려했다.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줬다. KIA 벤치는 2-3으로 뒤진 6회말부터 불펜을 가동,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동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황동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첫 타자 강민호를 3루수 직선타, 데이비드 맥키넌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가볍게 6회말을 끝냈다. 7회말에는 박병호와 전병우를 연속 삼진, 안주형을 1루 땅볼로 솎아냈다.
KIA는 황동하가 삼성 타선을 봉쇄하면서 마련해 준 반격의 발판을 이용했다. 8회초 1사 후 나성범의 안타에 이어 최형우의 1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황동하는 승부가 원점이 된 뒤 8회말 더 힘을 냈다. 선두타자 이재현을 1루수 파울 플라이, 김지찬을 2루 땅볼, 김헌곤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KIA 타선도 황동하의 쾌투에 화답했다. 9회초 터진 박정우의 2타점 2루타, 홍종표의 1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점 홈런 등을 묶어 단숨에 스코어를 8-3으로 만들었다.
황동하는 9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을 1루 땅볼, 강민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10타자 연속 범타로 기세를 올렸다. 김재혁에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윤정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동하는 경기 종료 후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갈 때 준비했던 나의 루틴대로 몸을 풀었다"며 "최근 장마로 인해 충분하게 쉬면서 몸에 힘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 제구력이 좋아 포수 리드를 믿고 경기를 풀어 나갔다. 추가 점수만 안 주면 야수 선배들이 점수를 내줄 거라 믿고 있었다"며 "운 좋게 승리 투수가 되면서 전반기 경기를 분위기 좋게 마무리해서 두 배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동하는 당초 불펜 롱릴리프로 2024 시즌을 맞이했지만 지난 4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5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 윌 크로우 등 기존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과감하게 황동하에게 기회를 줬다.
황동하는 5선발 정착 후 7월 4일 삼성전까지 11경기(10선발) 51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4.88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황동하가 5선발로 버텨주지 않았다면 KIA가 전반기를 1위로 마치는 건 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황동하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 길지 않지만 준비 잘해서 후반기에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정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분들께서 야구장 오셔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이번 시즌 정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후반기 활약을 약속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황동하가 3⅔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황동하의 호투가 없었다면 오늘 경기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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