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측 "1월 19일 김건희 문자 수신, '읽씹' 이틀 후 사퇴 요구받아"

조선혜 2024. 7. 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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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명품백에 관여된 바도 없고 그러니까, 사과할지 어떨지에 대해서는 순전히 당사자들께서 결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김 실장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한 위원장에게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며 "사과를 하라면 하고, 더한 것도 요청하면 따르겠다. 한 위원장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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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문자메시지 파장... "공식 채널로 사과 요구 수차례 전달, 진실공방 안 맞다"

[조선혜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 27일 대구 서구 김상훈 의원 지역구 사무실 건물 한 회의실에서 당원들을 만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명품백에 관여된 바도 없고 그러니까, 사과할지 어떨지에 대해서는 순전히 당사자들께서 결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5일 신지호 한동훈 캠프 상황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김 여사가 문자메시지를 보낸 전후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김 여사의 문자는) 지난 1월 19일에 왔는데, 그 다음 날 장예찬 (당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신의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다"며 "'사과하면 안 된다' 여러 가지 좀 강력한 표현들을 쓴다"고 말했다. 

이어 "21일에는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오찬 회동을 했다"며 "그날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 그 자리에서 내려왔으면 좋겠다'라는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됐다고 해서 시끌벅적했다"고 덧붙였다. 

신 실장은 "22일에는 또 텔레그램 단톡방에서 이용 의원이 '사과를 한다 해서 지지율이 오르지도 않는다. 사과를 하면 저 사람들은 들개처럼 더 물어뜯을 것'이라면서 사과 불가론을 얘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어 23일에는 '김 여사가 주변에 이런 저런 고민을 얘기해봤지만 사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는 문자를 주변 친한 분들에게 발신했다'는 기사도 나왔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 역시, 당시 사과 여부를 고민하는 과정 가운데 전달된 것이라는 얘기다. 

"사과 여부는 여당 지도부와 상의할 문제 아냐... 진실공방 안 맞다"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공항에서 다음 국빈 방문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지난 4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김 여사가 당시 한 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한 위원장에게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며 "사과를 하라면 하고, 더한 것도 요청하면 따르겠다. 한 위원장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한 위원장은 이에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았다는 게 김 실장 설명이다. 

또 신 상황실장은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공식 채널을 통해 대통령 측에 여러 차례 김 여사의 사과를 건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산과의 공식 채널을 통해 '사과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하는 의사를 수차례 전달했다"며 "여당 비대위원장과 용산의 공식 채널을 통해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명품백 수수와 관련한 사과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당사자 몫이라고도 했다. 신 상황실장은 "어제도 저는 SBS에 나가 이렇게 말씀 드렸는데, 명품백 관련 사과 여부는 여당 지도부하고 상의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한 위원장이 명품백에 관여된 바도 없고, 사과할지 어떨지에 대해선 순전히 당사자들께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2월 초 (대통령이) KBS 신년대담 때도 명확한 사과는 안 했고, 총선 이후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 그때 정식 사과를 한 것 아닌가"라며 "한 후보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거지만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도 아닌데, 그걸 갖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것도 안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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