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석달째 20%대 답보…긍정 26% 부정 64%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제22대 총선 이후 석달 째 20% 초중반대를 답보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6%로 조사됐다. 지난주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윤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율은 전주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한 64%였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66%), 70대 이상(58%)에서만 두드러졌다. 부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자(90%대), 40대(79%) 등에서 특히 많았다.
한국갤럽은 "성향 보수층에서는 긍·부정 의견이 양분했고, 이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부정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6%), '국방/안보'(7%), '전반적으로 잘한다', '의대 정원 확대'(이상 6%), '주관/소신'(5%)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단적/일방적'(이상 7%), '외교', '해병대 수사 외압'(이상 6%), '거부권 행사'(5%), '의대 정원 확대'·'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등이 꼽혔다.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월 총선 후 석 달째 20%대 초중반을 답보 중이다. 취임 첫해인 2022년에도 7월 말부터 11월까지 대체로 20%대에 머문 바 있다. 지금까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치는 취임 초기 53%(2022년 6월 1·2주)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9%, 개혁신당 4%,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2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2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여론의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같은 기간 설문한 결과도 공개했다.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 23%,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 17%,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 각각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 순이었다. 38%는 특정인을 꼽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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