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서울 날씨 기사 써줘"…제미나이, 3초만에 육하원칙 맞춰 사진까지

이정윤 2024. 7. 5. 1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월2일 서울 날씨 관련 뉴스 기사를 써줘. 육하원칙에 따라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고,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첨부해줘."

구글 워크스페이스에서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에 기사 작성을 요청하자 본격 시작된 장마가 반영된 날씨 기사가 화면에 떴다.

기사 작성 시 구글 검색을 통해 참조한 내용의 경우 그 녹색 음영과 함께 그 근거가 표시된다.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는 기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문서 작성도 지원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글 AI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더블 체크 기능으로 근거 표시

"7월2일 서울 날씨 관련 뉴스 기사를 써줘. 육하원칙에 따라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고,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첨부해줘."

구글 워크스페이스에서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에 기사 작성을 요청하자 본격 시작된 장마가 반영된 날씨 기사가 화면에 떴다. 제목부터 그럴싸했다. '서울, 7월 2일 폭우로 인한 도로 침수 및 교통 혼잡 발생'이라는 제목에 이어 택시 등 차량이 빗길을 헤치고 운행하는 사진도 게재됐다. 기사 첫문장은 실제 기사 작성 형식과 유사했다. '2024년 7월 2일 오후, 서울 지역에 시간당 최대 6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기사 작성에는 3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에는 구글의 멀티모달(이미지·비디오·오디오 등 데이터 동시 처리 기술) AI 모델 제미나이 1.5 프로가 탑재됐다.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분석 능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400~500페이지 분량을 분석하던 것과 비교해 1500페이지 분량까지 불과 몇초 만에 파악하고 사용자 명령을 수행할 준비를 마친다.

제미나이는 기사의 뼈대가 되는 육하원칙도 척척 만들어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에 대한 각각의 설명도 첨부됐다. 다음에는 현재의 날씨 상황을 반영한 추가 상황이나 서울시의 조치 내용도 나왔다. '주요 도로와 지하철역 인근이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침수 지역에 대한 배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구글 마케팅 라이브 2024'에 마련된 구글 워크스페이스 체험 부스

다만 디테일한 부분에선 한계도 나타났다.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거나 일부 구간에선 운행이 중단됐다고 작성하는 등 출처가 불분명한 내용이 담겼다. AI 모델이 부정확한 답변을 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에 대한 개선은 여전히 미완인 것이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는 '더블 체크 기능'을 지원한다. 기사 작성 시 구글 검색을 통해 참조한 내용의 경우 그 녹색 음영과 함께 그 근거가 표시된다. 하지만 그 출처를 밝히기 어려운 경우에는 분홍색으로 음영이 표시된다. 이어 "구글 검색에서 관련 콘텐츠를 찾지 못했다. 내용에 신빙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리서치를 고려해야 한다"라는 안내도 동시에 떴다.

구체적으로 프롬프트를 기재하지 않는 경우에도 부정확한 AI 반응이 나타났다. 프롬프트는 특정 작업을 수행하도록 AI에 요청하는 자연어 텍스트를 의미한다. '오늘 날씨에 대한 뉴스 기사를 써줘'라고 시점이 불분명한 명령을 기입하자 '오늘 서울 날씨는 밝고 덥습니다. 최고 수준은 32도이고 최저 수준은 22도이며 오후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반응했다.

AI 기자는 텍스트로 된 내용에 더해 유튜브에서 검색할 수 있는 영상까지 사용자에게 제시했다. 아울러 '폭우 시 행동 요령' 등 안전을 위한 조치사항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는 기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문서 작성도 지원한다. 시장 규모, 성장률, 트렌드 등을 반영한 보고서는 물론 서론, 본론, 결론 형식을 갖춘 논문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협업 제안 이메일과 제품이나 서비스 관련 고객의 질문과 답변이 포함된 '자주 하는 질문(FAQ)' 작성도 수행할 수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