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김민재 아끼고 안아준 월클 GK 떠난다니…"뮌헨 나가 MLS 이적, 가능"

나승우 기자 2024. 7. 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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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캡틴 마누엘 노이어가 김민재를 떠나 미국 MLS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시즌 내내 김민재의 클래스를 인정하고 그의 실수를 감싸안았던 노이어여서 그의 퇴단 가능성이 더욱 시선을 끈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노이어는 "MLS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곳에서 뛰었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도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이미 독일과 뮌헨에서 같이 뛰었던 슈바인슈타이거에게 MLS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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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캡틴 마누엘 노이어가 김민재를 떠나 미국 MLS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시즌 내내 김민재의 클래스를 인정하고 그의 실수를 감싸안았던 노이어여서 그의 퇴단 가능성이 더욱 시선을 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으로 뮌헨 소식을 전담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노이어가 처음으로 MLS 이적 가능성에 대한 문을 열어뒀다"라며 "뮌헨 레전드인 노이어의 계약은 2025년까지 유효하다"라고 전했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노이어는 "MLS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곳에서 뛰었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도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이미 독일과 뮌헨에서 같이 뛰었던 슈바인슈타이거에게 MLS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인조잔디에서 많이 뛰기 때문에 골키퍼에게 적합하지 않다"라고 MLS 팀들의 구장 시설에 난색을 표했다.

노이어는 "난 언제나 문의나 제안을 받아왔으나 환경, 선수단 등 때문에 뮌헨에 내게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걸 알았다"라면서 "하지만 절대 아니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난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로 이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중동 이적은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독일을 넘어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 받는 노이어는 뮌헨의 리빙 레전드다. 뿐만 아니라 현대 축구에 가장 알맞은 스위퍼형 골키퍼의 대명사로도 불린다.

샬케04 유스에서 성장해 2006-07시즌 1군에 데뷔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고, 단 21골만 내줬다. 노이어의 활약에 힘입어 샬케는 리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노이어는 이후 5시즌간 샬케에서 활약했다. 노이어가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건 2010-11시즌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박지성이 뛰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났다. 1, 2차전 합계 6실점을 기록했으나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노이어 같은 골키퍼는 처음 봤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로 충격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노이어는 독일 최강이자 최고의 명문 뮌헨에 입단할 수 있었다. 이후 노이어는 뮌헨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도 거의 하프라인까지 올라오는 노이어의 수비 커버 범위 덕에 안심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선방 능력도 뛰어나 여러차례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노이어는 뮌헨에서 뛰는 동안 분데스리가 11회, DFB-포칼 5회,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을 기록했다. 올리버 칸 이후 가장 뛰어난 골키퍼로 활약한 노이어는 구단의 살아있는 전설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영원한 건 없다. 언젠가는 이별이 찾아온다. 1986년생인 노이어는 불혹을 바라보고 있다. 아무리 오래 뛸 수 있는 골키퍼라고 하더라도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다.

노이어와 뮌헨의 동행이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찾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뮌헨과 독일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에 따르면 노이어는 "난 항상 최고 수준의 경기를 하고 싶었다. 언젠가 은퇴에 대해 생각할 때가 올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는 아니다"라고 당장 은퇴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노이어는 분데스리가 경기 때 자신이 좋은 선방을 하고도 "김민재가 앞에서 상대 공격수의 슈팅 선택지를 줄여줘 내가 막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어 국내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 5월1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김민재가 두 차례 실수를 해서 실점했을 때도 그를 감싸안았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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