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호수비로 홈런 빼앗긴 SD 김하성, 쐐기 희생플라이로 복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상대의 호수비로 올 시즌 11번째 홈런을 눈앞에서 빼앗겼다. 대신 쐐기 희생플라이로 아쉬움을 달랬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7번 유격수로 나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2-1로 앞선 7회 1사 3루에서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3-1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올 시즌 타율은 0.225로 약간 떨어졌다.
김하성에겐 첫 번째 타석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2회 2사 1루에서 타석으로 들어섰다. 이어 상대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의 시속 149㎞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맞는 순간 홈런으로 예상됐던 이 타구는 그러나 담장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텍사스 좌익수 와이엇 랭퍼드가 폴짝 뛰어올라 담장 밖으로 향하던 공을 낚아챘다. 2001년생인 랭퍼드는 2023년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텍사스 유니폼을 잆었다. 이어 올 시즌 메이저리그로 데뷔한 루키다.
샌디에이고는 2사 3루에서 나온 도노반 솔라노의 좌전 2루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6회에는 주릭슨 프로파의 우월 솔로홈런을 앞세워 2-0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텍사스도 6회 공격에서 랭퍼드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추격했다.
팽팽하던 경기에서 흐름을 가져온 주인공은 김하성이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던 김하성은 7회 1사 3루에서 슈어저를 대신해 등판한 호세 우레나를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였지만, 좌익수 랭퍼드가 정확한 타이밍으로 뛰어올라 안타를 막아냈다.
3-1로 도망간 샌디에이고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리를 가져갔다. 마운드에선 마이클 킹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7승(5패)째. 9회를 무실점으로 지킨 로버트 수아레스가 22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텍사스 슈어저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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