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런 14점’ 하샤시, ‘슈퍼맨’ 조재호 격침 [PBA]

PBA 신예 돌풍 안 끝났다…김영원⋅하샤시 32강 진출
김영원, PBA 최고령 김무순에 승부치기 끝 승리
하샤시는 ‘하이런 14점’ 장타로 조재호 꺾어
LPBA 8강 김예은-정수빈 강지은-김다희 등 대진
5일 오후 1시 PBA 32강, 오후 6시 LPBA 8강 속행

부라크 하샤시가 조재호를 꺾고 32강에 올랐다. PBA

2차 투어에서 ‘10대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PBA 최연소’ 김영원(16)과 ‘튀르키예 신예’ 부라크 하샤시(18⋅하이원리조트)가 나란히 김무순과 조재호(NH농협카드)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4일 펼쳐진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64강서 ‘PBA 최연소’ 김영원(16)은 ‘PBA 최고령’ 김무순(68)을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하샤시는 ‘슈퍼맨’ 조재호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김영원은 1세트 2이닝부터 9이닝 연속 공타로 난조를 보인 끝에 3:15(12이닝)로 패했다. 2세트부터 컨디션을 회복한 김영원은 7이닝까지 8:8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뒤 8이닝째 하이런 7점을 폭발하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한 세트씩 주고받은 채 맞이한 승부치기에서는 공타로 물러난 김무순에 맞서 후공 뒤돌리기로 두 대회 연속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챌린지투어(3부)와 드림투어(2부)를 거친 김영원은 와일드카드로 참여한 1부 투어에서도 조재호와 접전을 벌이는 등 조금씩 가능성을 드러냈다. 2023-24시즌 드림투어 상위 성적으로 1부 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했고, 2024~25시즌 개막전에서 강호들을 꺾어내며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영원이 2차 투어에서도 32강으로 올라섰다. PBA

하샤시는 대어 조재호를 낚았다. 1세트를 1:15(6이닝)로 내줬지만 2세트 하이런 14점과 3세트 장타 11점으로 흐름을 뒤바꿨다. 4세트에서도 장타 7점을 폭발하는 등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샤시는 김영원과 함께 ‘영건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2022년 ‘세계 주니어 3쿠션선수권대회’서 우승한 뒤 2023년에는 ‘세계 3쿠션월드컵’ 8강에 올랐다. 2024-25시즌부터 PBA에 합류했고, 개막전 4강 진출로 잠재력을 선보였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맞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PBA 외인 대결에선 산체스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강동궁과 에디 레펀스(벨기에⋅이상 SK렌터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등 강자들도 32강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성원(휴온스)은 0점대 애버리지로 난조를 보인 끝에 탈락했다.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도 64강 진출에 실패했다.

데뷔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정수빈. ‘당구 여제’ 김가영을 격침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PBA

LPBA 16강에서는 정수빈(NH농협카드)이 ‘당구 여제’ 김가영을 격침한 기세를 이어갔다. 정수빈은 정다혜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면서 데뷔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예은(웰컴저축은행)도 이우경을 이겼다. 세트스코어 2:2로 맞이한 5세트 2이닝서 4점으로 분위기를 탔다. 5이닝에도 4점을 터트리면서 9:3(5이닝)으로 경기를 끝맺었다. 강지은(SK렌터카)은 임정숙(크라운해태)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하이런 8점을 포함해 3이닝 만에 11점을 모두 채운 3세트와 4세트 애버리지는 3.667에 달했다. 최혜미(웰컴저축은행)도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여섯 대회 만에 8강에 올랐다.

PBA 32강은 5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개막전 32강서 만났던 김영원과 초클루가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애버리지 3.000으로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 선두에 오른 최원준1은 신정주(하나카드)를 상대한다.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은 서현민(웰컴저축은행)과 맞붙는다. 

LPBA 8강은 같은 날 오후 6시와 8시30분에 진행된다. 김예은-정수빈, 강지은-김다희, 백민주(크라운해태)-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최혜미-김상아 대진으로 펼쳐진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