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을 부탁해'…'고주급자', 임금까지 깎았다!→UCL 없어도 맨유만 선호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의 경쟁자인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어린 시절 함께 한 은사와 함께 하기 위해 주급 삭감을 감수하고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예정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4일(한국시간) 더 리흐트가 주급 삭감을 감수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더 리흐트는 맨유에 합류하기 위해 급여 삭감을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라며 "현재 그는 연봉 1500만 유로를 받고 있다. 맨유는 그의 연봉을 1200만 유로 이하로 삭감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3일 "맨유가 더 리흐트가 유일하게 협상하길 선호하는 팀이다. PSG와 에이전트 간 대화는 진행되지 않으며 맨유가 최우선 팀"이라며 "맨유는 뮌헨과 이적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BC 역시 "맨유가 더 리흐트 영입을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구단은 여러 센터백을 영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제러드 브렌스웨이트 영입은 에버턴이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지지부진하다"라며 "뮌헨은 연봉 청구서를 줄이려고 하고 있고 더 리흐트 판매에 열려 있다"라고 보도했다.
더 리흐트는 현재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참가하고 있다. 네덜란드가 현재 8강에 진출해 더 리흐트의 이적 협상이 마무리되더라도 네덜란드의 대회가 다 끝나면 이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매체 텔레그라프는 "맨유가 더 리흐트에게 2029년까지 5년 계약을 제안했다. 개인 합의는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 리흐트는 이적료 협상을 기다리고 있고 두 구단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더 리흐트가 맨유행에 진심인 이유는 바로 아약스 시절 함께 했던 에릭 턴하흐 감독의 존재 때문이다.
매체는 "턴하흐가 더 리흐트를 최우선 영입 타깃으로 설정했고 이미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뮌헨은 더 리흐트의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747억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생 네덜란드 수비수 더 리흐트는 어렸을 때부터 자국 리그 명문 아약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2016년 불과 16살에 아약스 1군에 데뷔한 더 리흐트는 데뷔 첫 시즌 리그 1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9경기 등 적지 않은 경기를 뛰며 성인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특히 2018-19시즌엔 현 맨유 사령탑 에릭 턴하흐 감독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올라가면서 대회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로 떠난 더 리흐트는 2022년부터 뮌헨에서 뛰기 시작했다.
뮌헨에서 2년을 보낸 더 리흐트는 현재 이적 허용 대상 중 한 명이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뮌헨은 이번 여름 더리흐트를 포함해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조 그나브리, 누사이르 마즈라위까지 선수 6명의 이적 제안을 듣는 중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밝힌 더 리흐트의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22억원)로 팀 내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 리흐트의 최근 늘어난 부상 이력도 방출 이유로 꼽혔다.
더 리흐트는 늘어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시즌 종아리, 타박, 무릎 내측 인대 파열, 십자인대 부상을 계속 당하면서 뮌헨과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포함 20경기를 빠졌다. 지난 시즌 더 리흐트는 리그에서 단 22경기, 1386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더 리흐트는 뮌헨 수비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다. 김민재가 2위인데 현지에서 추측하는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7억원)로 더 리흐트 바로 다음이다. 계약 기간이 3년 남아있지만, 일단 더 리흐트를 팔아 선수단 비용을 여유 있게 운용하겠다는 뮌헨의 의지로 보인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에릭 다이어와 함께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뮌헨은 이번 여름 수비진을 개편 중이다. 이미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던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영입됐고,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한 독일 수비수 요나탄 타(바이엘 레버쿠젠)도 현재 뮌헨 이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정리가 될 바에, 더 리흐트는 자신과 좋은 기억이 있는 턴하흐 감독과 재회를 원하고 있다. 턴하흐는 4일 맨유와 2년 재계약을 맺으며 다시 신임을 얻고 새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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