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오라!'…프랑스 명문 충격 러브콜→"명장 데제르비 부른다, 수뇌부 전원 찬성"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황소' 황희찬의 주가가 다시 치솟고 있다. 이번엔 프랑스 전통의 명문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유력 언론이 마르세유 구단의 황희찬 영입 의사를 전했다.
프랑스 '레키프'는 5일(한국시간) "마르세유 수뇌부 전원이 황희찬을 원한다"며 "황희찬은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기록했고 공격에 역동성을 부여할 수 있다. 메이슨 그린우드와 마찬가지로 이사진이 황희찬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마르세유는 이미 2020년에 황희찬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했다.
마르세유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호브 앤드 앨비언에서 감독을 2년 가까이 하며 유명세를 탄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영입했다. 데 제르비 감독이 황희찬의 플레이를 지켜본 뒤 그의 입단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데 제르비 감독에게도 검증이 끝났다. 브라이턴을 이끌 때 황희찬과 만난 적이 있다"며 "연봉 조정, 현금 흐름을 생각하는 마르세유는 아직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프턴과 협상을 시작하진 않았다. 그린우드처럼 마르세유의 없는 스타일의 선수다. 기회가 오면 뛰어들 준비가 됐다"고 했다.
저돌적인 움직임을 기반으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을 폭발하며 골결정력까지 갖춘 황희찬이 올 여름에도 어김 없이 빅클럽들의 레이더망에 걸려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포철공고 재학 중이던 지난 2014년 축구화 하나 갖고 유럽으로 떠나 테스트를 봤고 그 중 오스트리아 최강 레드불 잘츠부르크 입단을 이뤄냈다. 2015년 1월에 일어난 일이었다.
다만 잘츠부르크에 곧장 입단한 것은 아니었고, 오스트리아에서도 2부인 리퍼링에 입단 1년을 뛰고 나서야 잘츠부르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잘츠부르크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126경기 45골을 넣으며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엘링 홀란(맨시티)과 3총사를 이뤘던 황희찬은 2020년 여름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 입단하며 빅리거 꿈을 이뤘다.
잘츠부르크 시절에도 2018/19시즌 손흥민 전 소속팀 함부르크에서 임대 신분으로 1년간 뛰긴 했지만 당시 함부르크는 2부였다.
라이프치히에서의 황희찬은 그렇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아니었다. 코로나19, 부상 등과 맞물려 1년간 26경기 3골이 전부였다. 하지만 1년 만에 연이 닿아 울브스 임대생으로 뛰어 프리미어리거가 됐고 2022년 완전 이적을 통해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울버햄프턴에서의 2년간 산전수전을 치른 끝에 비로소 자리를 확고히 잡고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그의 아쉬움으로 여겨졌던 골결정력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프리미어리그 12골을 기록하고 축구종가에서도 수준급 공격수임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엔 위르겐 클롭(전 리버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명장들에게 극찬을 받으면서 단순한 골 기록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이적설에 휩싸인 적이 있다. 아울러 지난해 여름엔 당시 이탈리아 명문 AS로마를 이끌던 조세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 역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울버햄프턴이 이런 움직임을 눈치 채고 2028년 6월까지 5년 짜리 새 계약을 황희찬과 체결, 마르세유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이적료를 들고 울버햄프턴과 협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황희찬 역시 울버햄프턴과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낸 적이 있어 황희찬이 실제 프랑스 무대로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까지 오른 팀이다. 프랑스 정규리그인 리그1에선 8위를 기록했다. 리그1 우승은 9번 일궈냈다.
사진=연합뉴스, 울버햄프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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