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터지지 않은 타선...100% 임박한 LG 트윈스, 1위 탈환 본격 시동 [IS 포커스]
안희수 2024. 7. 5. 06:15
LG 트윈스는 4일까지 46승 2무 38패를 기록하며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정규시즌 초반부터 맹렬했던 KIA 타이거즈를 넘어서진 못했지만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상위권을 지킬 수 있었던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선수들을 두루 격려했다. 염 감독은 "우리는 팬, 구단 그리고 선수 모두 1위 수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런 상황은 중요하지 않다. 후반기 1위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2023시즌 정규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를 치를 때와 비교하면 타선과 투수진 모두 빠진 선수가 많다. 모든 팀이 선수 부상과 부진에 100% 힘을 내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전반기 LG는 유독 악재가 많았다. KIA가 주춤한 6월 첫째 주 닷새(7~11일) 동안 1위를 탈환했지만, 최원태 등 선발진에 또 부상자가 나오며 치고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도 "한 번 온 흐름을 게속 이어가지 못한 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후반기 반등 동력도 역시 부상자 합류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KIA 타이거즈와의 후반기 첫 3연전(9~11일)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4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치른 독립구단 화성코리요와의 잔류군 경기에서 4타석(3안타)을 소화하며 실전 담금질에 나섰다.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최원태는 두 번째 3연전 첫 경기 또는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박명근은 후반기 2주 차, 역시 부상으로 이탈했던 좌완 함덕주는 7월 말 또는 8월 초 합류 예정이다. 모두 염경엽 감독이 직접 전한 브리핑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은 타선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어느 팀이나 한두 번은 찾아오는 타격 사이클 동반 상승을 말한다. 5월까지 최하위였던 롯데가 6월 팀 타율 0.312를 기록하며 뜨거워진 화력을 앞세워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한 게 대표 사례다.염경엽 감독은 투수진도 부상으로 빠졌던 선수들이 돌아오면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본다. 그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면 중간(불펜진)도 안정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1위) KIA를 쫓아야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한 번도 100% 전력을 갖추지 못했는데, 그렇게 되면 추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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