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 표지석 늘려주세요”

문정임 2024. 7. 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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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 정상 표지석을 늘려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최근 "백록담 앞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한 시간가량 줄을 서서 기다렸다"며 "뙤약볕에 힘들다. 표지석을 몇 개 더 만들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한라산 정상 표지석은 백록담 동쪽 능선에 있다.

표지석 근처에 '한라산동능정상' '명승 제90호 한라산 백록담'이라고 새겨진 나무 표지도 2개나 있지만 사람들은 표지석에서 기념촬영하는 것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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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사진 대기줄 1시간 민원
한라산 정상부에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 사진 위 민원 게시판 발췌, 아래 문정임 기자


제주도 한라산 정상 표지석을 늘려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최근 “백록담 앞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한 시간가량 줄을 서서 기다렸다”며 “뙤약볕에 힘들다. 표지석을 몇 개 더 만들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당시 줄 길이가 60~70m나 되었다”며 “4~5시간 힘들게 올라와 다시 기다리는 불편을 견디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제주도청 민원 게시판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다수 게시됐다.

한라산 정상 표지석은 백록담 동쪽 능선에 있다. 표지석 근처에 ‘한라산동능정상’ ‘명승 제90호 한라산 백록담’이라고 새겨진 나무 표지도 2개나 있지만 사람들은 표지석에서 기념촬영하는 것을 선호한다.

매일 줄이 길게 이어지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인근에 나무 표지도 있다’는 안내 방송까지 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대로다.

한라산 정상 표지석. 문정임 기자


관리소는 표지석 추가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라산 정상의 상징성, 특수성을 고려할 때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관리소 관계자는 4일 “백록담 표지석 인근의 나무 표지나 백록담 부근에서 촬영한 사진으로도 등정 인증이 가능하다”며 “표지석만 고수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관리소에 따르면 백록담 표지석은 2011년에 세워졌다. 자연석에 새겨진 글씨는 서예가 김영미 선생이 썼다. 한라산에서 가장 높은 서북벽 정상에도 1950년대 설치한 작은 표지석과 한라산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비석이 있었지만 1996년 탐방로 훼손으로 등정할 수 없는 상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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