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 “가슴 벅찬 굿뉴스 ‘복음’… 쉽고 재밌게 전하고 싶어”

양민경 2024. 7. 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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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을 소개팅에 비유하며 피조물인 인간에게 구구절절 자신을 드러내는 그분을 'TMI(너무 과한 정보) 스타일'로 소개한다.

중앙대 사회학과를 졸업 후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분당우리교회와 더사랑의교회, 나눔교회를 거쳐 지금의 교회에서 사역 중인 배 목사는 그간 주로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진력했다.

자신이 그랬듯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고백하는 이들이 드물다는 걸 발견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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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들고 너에게 갈게’ 펴낸 배준영 부목사
배준영 서울 동광교회 부목사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저서 ‘복음을 들고 너에게 갈게’ 집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을 소개팅에 비유하며 피조물인 인간에게 구구절절 자신을 드러내는 그분을 ‘TMI(너무 과한 정보) 스타일’로 소개한다. 탐정이 단서를 추적하듯 성경 속 선악과 사건을 낱낱이 분석하며 인류의 타락과 원죄를 논한다. 예수의 대속(代贖)은 ‘랜섬웨어’(사용자의 컴퓨터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정상화를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를 예로 들어 풀어낸다. 각종 밈(인터넷 유행어)을 활용해 성경 이야기를 알기 쉽게 그려낸 삽화는 덤이다.

기독교 관련 지식이 전무한 비신자도, 교회를 다니는 기독교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복음해설서’가 나왔다. 배준영(42) 서울 동광교회 부목사가 쓴 ‘복음을 들고 너에게 갈게’(생명의말씀사)다. 피식 웃음을 자아내는 글과 그림에 이끌려 읽다 보면 어느새 기독교의 핵심 진리를 섭렵할 수 있다. 배 목사를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이번 책이 첫 작품이라는 그는 “제목에 100만개의 느낌표가 생략돼 있으니 벅찬 감격을 담아 떨리고 격앙되게 읽어달라”고 했다. 이게 복음을 접할 때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것이다. 복음은 고대 그리스어로 ‘유앙겔리온’인데 이는 국가 간 전투의 승전보를 전할 때 사용한 단어다. 말 그대로 일상과 역사를 뒤흔든 엄청난 ‘좋은 소식’(good news)인 셈이다. 그럼에도 이런 감격을 느끼지 못한 채 교회를 오가는 기독교인이 적잖다는 게 배 목사의 진단이다.

이 진단은 그의 경험과 무관치 않다. 목회자 자녀로 교회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음에도 27세가 돼서야 복음의 진의를 깨달았다. 목회 소명을 찾은 것도 이즈음이다. 중앙대 사회학과를 졸업 후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분당우리교회와 더사랑의교회, 나눔교회를 거쳐 지금의 교회에서 사역 중인 배 목사는 그간 주로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진력했다. 자신이 그랬듯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고백하는 이들이 드물다는 걸 발견해서다.

책 속 삽화로 밈을 활용해 구원을 소개하고 있다. 생명의말씀사 제공


책은 그가 10여년간 교회 안팎에서 일대일로 만난 청소년과 청년 200여명에게 전한 ‘알기 쉬운 복음’을 간추린 것이다. 구원뿐 아니라 천지창조와 삼위일체, 신자의 삶 등으로 구성된 기독교의 핵심이 구어체로 망라됐다. 배 목사가 이토록 알기 쉬운 복음에 천착하는 건 이전의 자신처럼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진짜를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배 목사는 “좋은 건 널리 알리고 싶은 게 인지상정 아닌가. 무엇보다 상대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한다”고 했다.

책이 “비신자뿐 아니라 복음을 주변에 전하고픈 기독교인과 사역자가 즐겨 찾는 ‘복음의 가이드북’이 되길 기대한다”는 그는 관련 워크북과 전도지도 준비 중이다. 배 목사는 “‘복음을 전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날은 오늘뿐’이란 마음으로 선명한 복음을 전하는 데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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