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한국서 개고기 먹었다"…美대선 때아닌 '개 스캔들'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과거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었다는 일로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지 '배니티 페어'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해 친구에게 문자메시지와 함께 사진 한장을 전송했다.
사진 속에서 케네디 주니어는 한 여성과 함께 통째로 구운 동물을 들고 뜯어 먹으려는 듯한 모습을 취하고 있었다.
배니티 페어는 "해당 사진은 2010년 촬영된 것"이라며 "그가 당시 아시아로 여행을 가는 친구에게 한국에서 식용 개를 판매하는 최고의 식당을 알고 있다면서, 개고기를 먹었다는 사실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 기사에 대해 "해당 사진은 파타고니아에서 염소 구이로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자를 받은 지인은 "케네디가 사진과 함께 서울 최고의 개고기 식당에 가볼 것을 권유하며, 염소가 아니라 개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어떤 경우든 기괴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배니티 페어는 "사진의 의도 자체는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보는 사람 입장에서 케네디 후보의 개념 없고 판단력이 부족한 성품을 드러내는 일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 문화를 조롱하고 동물에 대한 잔인한 생각을 드러냈으며, 자신과 가족들의 명성을 위태롭게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과거 뇌에서 죽은 기생충이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과거 케네디 주니어의 발언을 토대로 그가 2010년 심각한 기억 상실에 시달렸으며, 뇌 스캔 결과 그의 뇌 속에 자리 잡은 기생충이 일부 조직을 파먹은 뒤 사망한 흔적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 주니어는 대다수 가족의 반대에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그는 여론 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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