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대선후보 교체론

정승훈 2024. 7. 5.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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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에서 대선후보 교체론이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우리의 지난 대선 당시에도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모두 소속당에서 교체론이 제기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민주당 내에서 사례로 거론되는 린든 존슨 전 대통령도 대통령 후보 경선 시작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신승한 직후 포기한 것으로 엄밀한 의미의 대선후보 교체라고 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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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논설위원


미국 민주당에서 대선후보 교체론이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교체 주장이 줄을 잇고 있다. 지지율 하락으로 당내에서 대선후보 교체론이 불거지는 건 특별한 일은 아니다. 우리의 지난 대선 당시에도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모두 소속당에서 교체론이 제기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실제 대선후보가 교체된 경우는 찾기 어렵다. 절차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큰 부담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미국 민주당 내에서 사례로 거론되는 린든 존슨 전 대통령도 대통령 후보 경선 시작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신승한 직후 포기한 것으로 엄밀한 의미의 대선후보 교체라고 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지금 미국 민주당 상황은 녹록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약점이었던 고령에 따른 인지능력 저하 문제를 국민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했는데 반전 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후보를 그대로 둔 채 무리없이 지느냐, 후보를 교체해 기사회생의 계기를 마련하느냐의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내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의 교체 의견이 많다. 과정이 그나마 순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그가 승계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두 사람의 이름을 내세워 거둬들인 자금을 활용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 확보한 대의원들의 법적·정치적 유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덜할 것이다.

그러나 선거에서 이기려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로 대선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미셸 여사는 로이터통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등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셸 여사는 불출마 입장을 수차례 밝혔지만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듯하다.

정승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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