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발언 이진숙 공영방송 전면전

이경원 2024. 7. 5. 0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진숙(사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공영방송은 노동 권력, 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며 "MBC, KBS, EBS 등 공영방송사의 이사 임기가 끝나면 마땅히 새 이사들을 선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조만간 MBC, KBS, EBS 등 공영방송사의 이사 임기가 끝난다"며 "임기가 끝난 공영방송 이사들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송사, 노동권력서 독립해야
이사 임기 끝나면 새 이사 선임”
野 “MBC 장악 선언” 강력 반발
연합뉴스


이진숙(사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공영방송은 노동 권력, 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며 “MBC, KBS, EBS 등 공영방송사의 이사 임기가 끝나면 마땅히 새 이사들을 선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특히 MBC의 ‘바이든-날리면’ 보도 등을 언급하며 “과연 현 정부가 방송을 장악했느냐”고 되물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어이 ‘MBC 장악’을 선언했다”고 강력 반발하며 이 후보자 임명 시 바로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전임 방통위원장 두 분이 단 세 달, 여섯 달 만에 직에서 물러난 것을 목도하고, 그 후임으로 지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동관 전 위원장, 김홍일 전 위원장이 각각 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 이후 자진사퇴한 사실을 상기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둔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정치적인 탄핵’이라며 “두 분은 어떤 불법적인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 후보자 지명은 김 전 위원장 면직안 재가 이틀 만이다. 방통위 운영 체제를 최대한 조속히 정상화하고,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민주당을 겨냥해 “탄핵을 한 정당에서는 현 정부의 방송 장악을 막기 위해서 탄핵을 발의했다고 말하는데 과연 그렇냐”며 ‘바이든-날리면’ 보도, ‘청담동 술자리’ 보도, ‘윤석열 검사가 커피 타주더라’ 보도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모두 이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나온 가짜, 허위기사들”이라며 “정부가 방송 장악을 했다면 이런 기사가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위원장의 자진사퇴 배경이었던 공영방송 이사진 재편 작업 완수 의지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조만간 MBC, KBS, EBS 등 공영방송사의 이사 임기가 끝난다”며 “임기가 끝난 공영방송 이사들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공영방송, 공영언론의 다수 구성원이 민노총의 조직원”이라며 “방송이 지금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라 불리기도 한다”는 발언도 했다.

이 후보자는 취재진이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30년 넘게 방송 현장에서 일했던 전직 방송인이고, 어느 누구에게도 떳떳하게 정치적 중립성을 지켰다”고 답했다.

야권과 언론단체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방송 장악을 이어 나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보도본부장을 지내면서 ‘전원 구조’ 오보에 책임 논란이 있었고, MBC 민영화를 주장한 점 등을 들어 이같이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금융위원장과 환경부 장관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