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캐번디시, 투르 드 프랑스 구간 최다 우승 신기록
마크 캐번디시(39·영국)가 새 역사를 썼다. 투르 드 프랑스 사상 최다 구간 우승 기록을 세웠다.
아스타나 카자흐스탄 소속의 캐번디시는 4일(한국시각) 프랑스 생장드모리엔에서 생뷜바까지 달리는 2024 투르 드 프랑스 제5구간(177.4㎞)에서 4시간 8분 46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캐번디시는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 '미사일'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2007년 처음 출전한 투르 드 프랑스에선 최고 스프린터가 입는 그린 저지를 세 차례(2011, 2017, 2021년)나 차지했다. 특히 2021년 대회 13구간에서 34번째 우승을 거머쥐고 전설적인 에디 메르크스(벨기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캐번디시는 2022년엔 계약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해엔 낙차 사고로 오른쪽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신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지만 첫 구간 경기 도중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구토를 하기도 했다. 1위보다 무려 30분이 뒤처진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캐번디시는 "너무 힘들어 별이 보였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나흘 뒤 캐번디시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20여명의 선두 그룹 속에 있던 캐번디시는 자신의 장기인 스퍼트 능력을 발휘해 막판에 치고 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캐번디시는 "나는 신기록을 이루기 위해 달려왔다. 믿겨지지 않는다. 팀은 이번 대회를 위해 잘 준비해줬고, 우리가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대회를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알고 있고, 내 스태프들도 마찬가지다. 투르 드 프랑스에서 15번이나 나왔고, 고통스러운 건 싫지만 이겨내야 한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투르 드 프랑스는 1903년부터 시작된 자전거 도로경주다. 지난달 29일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출발해 다음달 11일까지 21개의 구간, 3498㎞를 달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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