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국의 맛 대거 포함된 루트슈터의 맛 '퍼스트 디센던트'

조영준 2024. 7. 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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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직후 스팀 동시 접속자(동접자) 22만 9천 (약 23만)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 2위를 기록했고,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더욱이 오늘(4일) 새벽부터 진행된 정기 점검에도 불구 동접자 15만 명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중이다.

퍼스트 디센던트

이 '퍼스트 디센던트'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고퀄리티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액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사인 넥슨게임즈는 에픽게임즈의 기술 컨퍼런스인 ‘언리얼 서밋’에서 '퍼스트 디센던트'의 캐릭터의 움직임에 따른 지형지물의 변화 및 물리 효과 개선 과정을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술 시연에 나설 만큼 그래픽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러한 모습은 게임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총기의 퀄리티나 맵에 등장하는 배경 역시 여느 콘솔 게임과 뒤지지 않은 퀄리티로 구현되었으며, 거대 보스가 등장하는 연출과 부위 파괴 기믹은 물론, 밧줄을 활용해 빠르게 이동하는 밧줄 액션 연출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별도의 스토리를 지닌 버니

캐릭터의 외형도 매력적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게임 초반 선택할 수 있는 3명의 캐릭터를 비롯해 총 14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캐릭터마다 방어, 공격, 지원 등 다양한 클래스로 나뉘어 있다.

이중 대표 캐릭터라 할 수 있는 '버니'의 경우 외형과 모션이 남달라 이미 해외에서 2차 창작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비에사', '샤렌', '글레이' 등의 캐릭터들 역시 엄청난 퀄리티로 등장해 글로벌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는 중이다.

다양한 코스튬도 지원한다
어느 캐릭터 하나 매력이 빠지지 않는다

액션 플레이도 인상적이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선택한 루트슈터는 3인칭 FPS와 RPG 장르가 더해진 장르로, FPS의 액션과 RPG의 육성이 결합한 수준급의 액션을 선보여야 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이러한 특성을 지닌 루트 슈터 장르에 최적화된 액션 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총기 액션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실제로 ‘퍼스트 디센던트’의 총기 액션은 SF 장르로 등장한 3인칭 FPS 작품 상당수가 총기 반동을 구현하지 않은 것과 달리 반동과 탄착군이 형성되는 밀리터리 FPS에 가까운 모습으로 구현되어 있다.

지역을 이동하여 미션을 수행하는 필드 플레이 식의 진행

이에 견착하지 않으면 탄착군이 흔들리며, 연사할 때 총이 위로 올라가는 밀리터리 FPS의 요소가 그대로 적용되어 있어 무작정 적을 난사하는 것보다 견착하고 총을 끊어 쏘는 것이 효율이 더 높으며, 이는 레이저를 사용하는 무기에도 유사하게 적용되어 액션의 재미를 살린 모습이다.

여기에 지형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그레플링 훅’을 이용해 빠르게 이동하며 적을 타격할 수 있으며, 공중에서도 적을 공격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한 공격과 수비가 빠르게 이뤄지는 것도 상당한 재미를 주었다.

다양한 총기가 등장한다

육성 콘텐츠는 총기와 모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에서 이용자는 총 3종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무기마다 일반, 특수, 충격, 고위력 탄 등을 사용한다. 이 탄약은 생각보다 중요한데, 게임 내 탄약은 적들을 처치하거나 지원 상자 등에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부족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3종의 총기를 모두 다른 탄약으로 구성하여 필요할 때마다 총기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총기에는 별도의 숙련도 시스템이 존재한다. 사용한 총기에 따라 숙련도가 상승하게 되며, 숙련도가 높을수록 총기의 대미지나 장전 속도 등 다양한 추가 효과를 받을 수 있어 좋은 총기를 얻을 경우 이를 지속적으로 사용해 숙련도를 올리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다양한 속성을 지닌 모듈
반응로와 부품도 핵심 장비다

특히, 이 총기에는 독, 화염 등의 추가 속성 대미지와 각종 디버프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총기 속성을 부각시켜 주는 것이 바로 ‘모듈’이다. ‘모듈’은 총기와 계승자(캐릭터)의 추가 능력치를 부여하는 콘텐츠로, 방어, 공격 속도 및 장전 속도 증가 실드 증가, 속성 대미지 증가 등 방대한 수를 자랑한다.

이에 어떤 모듈로 무기와 캐릭터를 구성하느냐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며, 레이드나 미션 보스의 경우 특정 속성에 약점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모듈을 구성하는 자유도를 자랑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무기를 파밍하고, 어느 정도 성장을 마쳤다면 이제 레이드에 나설 시간이 오게 된다. 이 레이드 콘텐츠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후반부 주력 콘텐츠로, 거대한 거신을 상대로 싸우는 형태로 진행된다.

코옵 모드 ‘요격전’

이 거신은 부위 파괴 및 특정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공격해야 하는 포인트가 생기는 등 다양한 기믹을 지니고 있으며, 이용자는 다수의 이용자와 함께 전투에 나서거나 1인 레이드를 즐길 수도 있다. 이 레이드는 각종 고급 재료 및 모듈을 제공하기 때문에 초반부부터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며, 횟수 제한이 없어 만약 진행이 막혔다면 이 레이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난 테스트에서 선보인 협동 모드(Co-op)도 인상적이다. 이 코옵 모드는 지역 미션 막바지에 등장하며, 1인 플레이 혹은 다수의 이용자와 함께 미션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이 협동 모드에 등장하는 보스가 상당히 만만치 않고, 등장하는 적들도 많아서 공개 매칭을 통해 함께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플레이 캐릭터로 나와줬으면 하는 부관 누님

이렇듯 수준급의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액션 콘텐츠와 밀리터리 FPS의 향기가 짙은 총기 액션 그리고 자유도 높은 방대한 육성 콘텐츠까지 ‘퍼스트 디센던트’는 기존 루트슈터 게임과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급의 게임으로 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초기 퀘스트 동선이 다소 난잡하게 구성된 점이나 몇몇 불합리하게 느껴질 정도의 기믹을 지닌 보스가 등장한다는 것은 수정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었다.

손발 안맞으면 20분은 족히 걸리는 이터렐릭 보스전

이중에서도 초기에 등장하는 ‘추적자 이터렐릭’ 보스 미션의 경우 부위 파괴나 보호막 제거 등의 기믹이 불합리할 정도로 어렵게 구성되어 있고, 별도의 설명이 등장하지 않아 초반 이용자들에게는 재미보다 짜증을 유발할 정도였다.

더욱이 이러한 불친절한 모습은 레이드를 비롯한 보스전 곳곳에서 등장한다. 이에 아직 유저들의 숙련도가 낮은 일반 난도의 경우 기믹 발동 조건을 낮추거나 이용자들에게 별도의 설명을 제공하는 튜토리얼 기능이 시급히 도입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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