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만 하면 기록이네' 오타니, MLB 사상 첫 DH 4년 연속 올스타…63% 득표
배중현 2024. 7. 4. 14:15
이변은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전을 확정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2차 팬 투표에서 63%의 지지를 얻어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DH) 부문 올스타로 선정됐다'고 4일(한국시간) 전했다. 올 시즌 MLB 올스타전은 1차 투표에서 포지션별 대표 선수 2명을 뽑은 뒤, 2차 결선 투표에서 최종 1명을 추렸다. 1차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최다 득표 선수였던 외야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1루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는 2차 투표 없이 올스타전 출전을 확정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뛴 2021년부터 3년 연속 AL DH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을 포함하면 4년 연속 DH 출전인데 이는 MLB 기록(종전 최다 3년 연속). 거물급 선수가 즐비한 다저스지만 팬들의 지지를 받은 건 오타니가 유일했다. 유격수 부문 무키 베츠, 외야수 부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결선 투표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NL 유격수 부문 올스타는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외야수 부문은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쥬릭슨 프로파·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상 샌디에이고)가 각각 선정됐다.
다만 오타니는 홈런 더비 출전은 고사했다. 오타니는 4일 기준 84경기에 출전, 타율 0.319 27홈런 64타점을 기록 중이다. 27홈런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32개)에 이은 MLB 전체 2위이자 NL 1위에 해당한다. 2021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한 오타니가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컸는데 최종 '불발'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마친 뒤 오타니의 재활 치료가 최우선이라는 걸 강조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뒤 투수가 아닌 타자로만 뛰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홈런 더비에 출전하는 게 오타니의 재활 치료 흐름에 좋지 않을 거 같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한편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열린다. MLB 사무국은 오는 8일 올스타전 전체 선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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