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은 김건희 여사에 쏟아진 비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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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밤늦은 시간에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참사 현장을 방문하고 헌화한 사실이 목격됐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3일 밤 10시 50분께 김건희 여사가 사고 현장에 나타났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조선일보> 뿐만 아니라 <중앙일보> 의 기사 댓글에서도 공통적으로 김 여사 관련 명품백 수수와 주가 조작 의혹, 양평 고속도로 의혹 등을 언급한 내용들이 많이 보일 정도로 참사 현장 방문을 비판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중앙일보>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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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도 기자]
▲ 시청역 참사 현장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 |
ⓒ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밤늦은 시간에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참사 현장을 방문하고 헌화한 사실이 목격됐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3일 밤 10시 50분께 김건희 여사가 사고 현장에 나타났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사진 속 김 여사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추모 공간에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김 여사의 추모 현장 헌화는 공식적인 일정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도 게재되지 않았고, 크게 눈에 띄는 경찰 인력도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수의 언론은 김 여사가 국화꽃을 들고 한밤 중에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았다는 소식을 단신 기사로 빠르게 전했습니다. 해당 관련 기사에 달린 누리꾼들의 의견과 반응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 네이버에 올라온 조선일보의 "김건희 여사, 국화 들고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았다" 기사 제목과 댓글 수 |
ⓒ 네이버 갈무리 |
이날 네이버 뉴스에 게재된 <조선일보>의 '김건희 여사, 국화 들고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7월 4일 오전 5시 30분 기준 9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내용을 보면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이 주를 이룹니다. 비판 댓글이 적지 않아서인지 "참사현장에 추모하러 간 사람을 비하하는 자들은 도대체 뇌가 있기는 한 거냐"라는 반박 글도 있었습니다.
<조선일보>뿐만 아니라 <중앙일보>의 기사 댓글에서도 공통적으로 김 여사 관련 명품백 수수와 주가 조작 의혹, 양평 고속도로 의혹 등을 언급한 내용들이 많이 보일 정도로 참사 현장 방문을 비판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한 누리꾼은 최근 국회에서 한창 논의되고 있는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해병대 채 상병의 원한도 좀 풀어주세요"라며 "그것 풀지 못하게 수사개입한 사건도 좀 해결해 주세요. 영향력이 가장 크시다니 부군이 우왕좌왕해도 잡아주세요"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30년간 보수지만 이젠 배신자 절윤의 길로 가련다. 거니씨 당신이 기자회견에서 눈물 짜며 내조만 하겠다는 대국민 약속만 지켰어도... 이런 훈훈한 기사에 조롱과 악담을 하는 댓글을 보면 화가 나야 하는데 전혀 네버 못 느낌"이라며 윤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김 여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한 약속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간혹 "삼가 고인을 명복을 빕니다. 오늘도 국민의 아픔을 위로해 주시는 김건희 여사 고맙습니다"라는 김 여사의 사고 현장 방문을 긍정적으로 보는 댓글도 있었지만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손에 조화를 들고 있다. |
ⓒ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
영부인이 참사 현장을 찾아 추모하고 헌화한 것은 무조건 비판 받을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가 비판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채 상병 순직 사건 피의자로 수사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비호하는 의혹에 김 여사가 관련돼 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이 가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5일 JTBC <뉴스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태 공범으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이아무개씨를 비롯한 해병대 출신들이 임 전 사단장과 골프 모음을 추진하는 단체 대화방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국회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이아무개씨를 모른다고 했습니다.
또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에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관련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쓴 것이 최근 공개돼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배경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발언이 알려진 이후 국회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민동의청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탄핵 청원 100만 돌파, 야당과 북한 지시? https://omn.kr/29a8a).
두 사건 모두 억울한 죽음이 밝혀지지 않은 배경에 대통령과 영부인이 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그런 의혹이 김 여사의 추모 방문마저 많은 사람들이 마뜩잖게 본 게 아닐까요?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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