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韓 실패한 사람…내가 비대위원장 했으면 참패 없었다"

이해준 2024. 7. 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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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과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에서 개막한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찾아 건배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원희룡 후보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희룡이냐 한동훈이냐, 또다시 선택의 시간"이라며 총선에 참패했던 선택을 되풀이하지 말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후 총선 전망이 어두울 때, 우리에겐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비대위원장 선택지가 둘이 있었다"며 "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동훈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 선택의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라며 한 후보를 견제했다. 그는 이어 "만약 작년 12월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원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맞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낙선했기 때문에 낙선자의 마음을, 그리고 수도권 선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저로서는 처음 경험한 패배라 무척 아팠다"라며 "그때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 2000년에 당에 들어온 뒤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공천 파동을 경험했기 때문에, 공천을 얼마나 조심해서 잘 다뤄야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총선 패배의 책임을 한 후보에게 돌렸다.

원 후보는 "이제 다시 선택의 시간"이라며 자신이 한 후보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선거는 국회의원 경험 없이 할 수 있지만 원내투쟁은 그럴 수 없다"며 "3선 국회의원·재선 도지사·장관 경험 있는 원희룡이 당 대표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불과 두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또 맡겨서는 안 된다"는 불가론을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과 또다시 충돌할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경험이 부족한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며 "당 대표는 원희룡이 훨씬 잘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하며 글을 마쳤다.

원 후보는 나경원 후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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