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러 정당한 권익 수호" 푸틴 "러·중 역사상 최고 시기"

신경진 2024. 7. 4. 00: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크렘린궁 홈페이지 캡처

3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지난 5월 16일 베이징 회담 이후 49일 만에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을 기회로 다시 만난 두 정상은 기념 촬영 후 회담에 들어갔다.
시진핑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양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5월 푸틴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현재 우리가 달성한 다양한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각 영역에서의 협력이 확립된 궤도를 따라 안정적으로 나아가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전했다.

3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크렘린궁 홈페이지 캡처

시 주석은 이어 "세대 우호의 초심을 견지하고 인민을 이롭게 한다는 항상심을 지키며, 중·러 관계의 고유한 가치를 계속 함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양국 협력의 내생적인 동력을 발굴하며,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운명공동체를 더욱 긴밀하게 구축할 것을 기대한다"며 모두 발언을 마쳤다.
푸틴 대통령은 "친애하는 친구여"로 시작한 모두 발언에서 "러·중 관계가 역사상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렘린 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정회원으로 맞는 상하이협력기구가 공정한 다극적 세계질서의 핵심 기둥 중 하나로 역할을 강화했다"며 "2024~2025년 중국의 SCO 의장직을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적 교류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여행객 교류가 120만 건을 넘겼고, 올해 1~5월 무비자 단체관광객만 26만 명 이상"이라고 중·러 관계의 양적 발전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러시아는 우리의 주도로 창설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를 주재하고 있으며, 올해 10월 카잔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참여를 기다리겠다"고 10월의 재회를 기대했다.
이날 중·러 회담에서는 지난달 19일 24년 만에 이뤄진 푸틴 대통령의 방북 결과 및 한반도 정세와 대만 및 우크라이나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해 지난 2001년 결성한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는 4일 정상회의를 열고 오는 2035년까지의 SCO 발전 전략 등에 관한 여러 문건에 서명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중국 칭다오 정상회의에서 SCO 정회원으로 가입한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대통령 대신 S.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모디 인도 대통령은 대신 오는 8∼9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