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러 유학생들 소환 통보한듯…청년 세대 사상 단속 재개
이유정 2024. 7. 3. 22:42
북한 당국이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에 체류 중인 유학생들에게 본국 소환 지침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3일 “북한이 코로나19 봉쇄로 중단되었던 그간의 조치들을 점차적으로 예전에 시행했던 대로 재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중 평양 인민대학습당 등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와 관련한 ‘정치 강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한이 유학생들에 대해 귀국 지시를 내린 건 젊은 세대를 이 정치 강습에 참여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19 이전엔 하계 방학 기간 해외 체류 유학생들을 본국으로 불러 들여 정치 강습을 비롯한 사상 교육을 진행하곤 했다. 다만 국경봉쇄가 시작된 2020년부터는 소환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통일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는 최근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북한에서 ‘MZ 세대(2030 세대)’의 사상 이완을 방지하기 위해 체제 단속에 나선 것과 무관치 않은 흐름이다. 젊은 엘리트층의 탈북을 막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관련한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SKY 아들 징역 10년 받았다, 고3때 판 ‘센 탕후루’ 정체 | 중앙일보
- 김장훈 깜짝 근황 "이제 음악으로 돈 못벌어…화장품 CEO 됐다" | 중앙일보
- "여기가 한국의 성장주" 국대급 투자고수 4명이 골랐다 | 중앙일보
- "얼마 전 엄마 돌아가셨다" 돌연 시골로 떠난 이영자 근황 | 중앙일보
- "베트남 아내, 결혼 6일 만에 가출했다" 유튜브에 얼굴 올린 남편 | 중앙일보
- 속리산서 '알몸 마라톤' 대회 열린다…남자는 상탈, 여자는 | 중앙일보
- 안영미 "남편 FBI 아냐"…'아빠 없는 돌잔치' 직접 해명했다 | 중앙일보
- 마트서 쓰러진 50대 남성 구하고 사라진 여성…정체 알고보니 | 중앙일보
- "'어, 어' 음성만 담겼다"…시청역 참사 가해차 블랙박스 보니 | 중앙일보
- "집사람은 뭐하냐" 질문에 당황…최동석, 이혼 심경 밝히며 눈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