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이승기 노래 '정신이 나갔었나봐'도 장애인 비하냐"

현예슬 2024. 7. 3. 2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이승기의 '정신이 나갔었나봐' 노래를 부르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전성균 최고위원(왼쪽). 이어 이기인 최고위원이 등장해 "장애인 비하 멈춰"라고 말한다. 사진 천하람 페이스북 캡처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정신 나갔다'는 발언을 "정신 장애인 비하 표현"이라고 비판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그럼 가수 이승기의 노래 '정신이 나갔었나봐'도 정신 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인가"라고 되물었다.

3일 천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회의장에서 상대 당을 싸잡아 정신이 나갔다는 표현을 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물론 잘못"이라면서도 "이걸 가지고 장애인 비하로 몰고 가는 것 또한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상적인 표현에도 차별과 혐오 딱지를 붙이는 김예지 의원이 오히려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신이 나갔었나봐'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찍어 올렸다. 영상에서 천 원내대표는 전성균 최고위원과 함께 양팔을 흔들며 "정신이 나갔었나봐, 국회"라고 노래를 부른다. 이어 이기인 최고위원이 등장해 한쪽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멈춰! 장애인 비하 멈춰!"라고 소리친다.


전날 김병주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여기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김병주 의원은 여당의 강력한 항의와 사과 요구에도 이를 거부했고, 정회된 본회의는 끝내 속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김예지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정신이 나갔다'라는 표현은 정신 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이라며 김병주 의원을 향해 "다시는 이러한 장애 차별적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