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손' 논란에…르노코리아 사장 "사안 심각, 인사위 열 것"

김지혜 2024. 7. 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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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에 공개돼 논란이 된 장면.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르노코리아 신차의 홍보 영상에 출연한 직원이 '집게 손' 동작을 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인사 조처를 시사했다. 아울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드블레즈 사장은 3일 사내 홈페이지 팝업 게시물에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안타깝게도 신차 발표일 사내 홍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중 일부가 사회적 논란이 됐다"면서 "회사는 사안의 심각성과 영향력을 직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논란 직후 문제 영상을 삭제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전문가와 함께 조사를 진행했고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르노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내 콘텐트 제작 및 소통, 승인 과정을 체계화하고 사내 윤리 교육을 철저히 시행해 향후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사진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이에 앞서 해당 직원의 직무를 정지하고 르노 인사이드에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달 29일 르노코리아 사내 홍보용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에 올라왔다.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소개하는 이 영상에는 한 여성 매니저가 잠시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ㄷ' 모양으로 구부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남성 신체 부위를 조롱할 때 쓰는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얼굴까지 나오는 데 의도를 갖고 그런 손동작을 했겠느냐'는 반론도 나왔지만, '불필요한 동작으로 오해를 샀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 여파로 '르노코리아 불매운동'까지 거론됐고, 실제 영업 일선에서는 사전 계약 취소로 이어져 피해가 막심하다는 호소도 나오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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