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노조 “문체부, 체육계 향한 유체이탈 화법 버려야”

박구인 2024. 7. 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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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최근 체육회와 대립 양상을 이어가고 있는 주무부처 문화체육관광부에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우리 직원들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최상의 환경에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각종 준비업무를 하며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 애꿎은 문체부-체육회 간의 갈등이 대내외적으로 부각되며 피로감만 늘어가고 있다"며 "관리·감독 권한을 지닌 정부부처가 지원과 협력은커녕 이렇게 비난만 보내면 우리 직원들은 도대체 무슨 힘으로 일을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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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최근 체육회와 대립 양상을 이어가고 있는 주무부처 문화체육관광부에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체육회 노조는 3일 성명을 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계를 향한 유체이탈 화법을 당장 버리고, 정부부처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협력․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전날 체육 분야 간담회에서 체육회가 산하단체에 직접 예산을 교부하는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체육회의 예산 집행이 보다 더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또 체육회가 문체부로부터 큰 간섭을 받지 않은 채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문체부는)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체육회가 아무런 관리·감독을 받지 않고 통제 없이 체육 행정 전반을 관리한 것처럼 말한다”며 “공공기관의 예산 편성 과정에서 공공기관 혼자 오롯이 정할 수 있는 영역이란 전무하다시피 하다. 체육회 직원들 역시 예산 편성부터 집행 과정 전반에 있어 문체부 담당 공무원들의 검토와 승인을 받으며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예산 직접 교부권 변경에 대해선 체육회가 가맹 종목단체와 생활체육종목단체 등의 사업과 활동을 지원토록 명시한 국민체육진흥법을 어길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우리 직원들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최상의 환경에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각종 준비업무를 하며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 애꿎은 문체부-체육회 간의 갈등이 대내외적으로 부각되며 피로감만 늘어가고 있다”며 “관리·감독 권한을 지닌 정부부처가 지원과 협력은커녕 이렇게 비난만 보내면 우리 직원들은 도대체 무슨 힘으로 일을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노조는 문체부에 “체육회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고 진정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바라는 뜻이 있다면 차분히 자기반성과 숙의의 과정을 거쳐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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