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살인자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해결책은 '폐·심장 동시 치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4. 7. 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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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살인자'라고도 불리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도가 좁아져 폐기능이 점점 약해지는 이 질환은 국내 4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70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COPD를 앓을 정도로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자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폐와 심장을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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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의 한방 치료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호흡재활운동을 통해 지구력과 호흡력을 기른다면 COPD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조용한 살인자'라고도 불리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도가 좁아져 폐기능이 점점 약해지는 이 질환은 국내 4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70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COPD를 앓을 정도로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많은 환자가 긴 시간 고통받는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자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폐와 심장을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폐­심장, 함께 치료해야 시너지 효과

한의학에서 폐와 심장은 부모, 형제와 같은 관계다. 긴밀한 관계인 만큼 동시에 치료해야 만성폐쇄성폐질환 증상 개선이 된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폐 기능이 나빠지면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기 어려워지고, 심장 건강은 악화한다"며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쉽게 숨이 차며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생기고, 호흡이 어려워져 폐 기능은 점점 더 약해질 수밖에 없기에 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 때 기관지와 폐 기능 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는 기침, 가래 등 불편 증상을 완화하고 병이 더 진행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는데, 한방 치료는 망가진 폐와 심장을 치료하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 영동한의원의 경우, 폐와 심장을 동시에 치료하기 위해 폐 면역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김씨녹용영동탕'과 심폐 기능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김씨공심단'을 사용한다. 두 치료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치료법은 여러 가지 한방약을 함께 사용한다는 점에서 '칵테일 한방 복합 요법'으로도 불린다. 심장과 폐를 함께 치료한다는 의미에서 'K­심폐단'이라고도 한다.

김씨녹용영동탕은 녹용·녹각교 등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약재와 길경, 신이화, 연교 등 폐와 기관지의 만성적인 염증을 제거하는 25가지 약재들이 배합된 약이다. 코부터 기관지, 폐포까지 이어지는 호흡기 전체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씨공심단은 심폐 기능 강화 효과 돕는다. 한방 강심약인 우황청심원에 사향, 침향, 녹용, 우황 등 고가의 약재들을 더한 약이다. 김씨공심단에 포함된 침향은 항암 효과를 가진 쿠쿠르비타신, 항산화 물질인 베타-셀리넨, 신경 안정 효과를 보이는 델타­구아이엔,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알파­불레젠 등 다양한 유효 성분이 함유돼있으며, 혈액 순환도 돕는다. 김남선 대표원장은 "영동한의원 자체 임상 연구를 보면, 칵테일 복합 요법 후 빠르면 3∼4개월, 늦어도 1년 이내에 COPD로 인한 불편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담배 끊고 운동해야 치료 효과 확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약물치료만큼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흡연자라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하고, 운동을 통해 심폐지구력과 호흡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김남선 대표원장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치료할 때 금연은 필수다"며 "규칙적인 호흡 재활 운동을 통해서 지구력과 호흡력을 기른다면, COPD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걷기 운동을 추천한다"며 "하루 30분∼1시간 숨이 약간 찰 정도로 빠르게 걸으면 2주간은 숨이 차더라도 점점 적응돼 증상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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