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넘게 뛴 테슬라, 배경과 우리 관련주 영향은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신인규 2024. 7. 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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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인규 기자]

●뉴욕증시서 10% 넘게 오른 테슬라, 배경과 의미는 현재 테슬라 주가 흐름이나 상황이 2022년의 메타와 닮아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 CEO는 메타의 실적과 주가가 급락하자 '효율성의 해'를 선언하면서 인력감축에 나섰지요. 되돌아보니 그때가 메타 주가의 저점이었습니다.

올들어 인력감축 하고 단기 실적도 저조했던 테슬라에 모처럼 나쁘지 않은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테슬라가 뉴욕증시에서 10% 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1년 전보다는 5% 가까이 적었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15% 가까이 늘어난 44만 3,956대를 인도했고, 이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기록입니다.

상반기 전기차와 2차전지주 주가를 눌렀던 캐즘 논란이 있었지요. 전기차 살 얼리 어답터들 다 사서 한동안 수요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를 어느정도 씻어내줄지, 그래서 국내 관련주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지가 오늘 살펴볼 부분입니다. 기대해 볼만한 데이터들이 있습니다. 7월 발표된 6월 우리나라 2차전지 수출액 보면 월간 기준 올들어 최대인 7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고요.

산업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새 원통형 배터리를 8월부터 본격 생산할 예정인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배터리 수출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뿐 아니라 삼성 SDI 등 국내 대형 2차전지주, 또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에서 두각 나타내는 한온시스템 등 관련주 심리가 오늘 장에 어떻게 움직일지도 지켜볼만 합니다.

●상장 당일 공모가 밑돈 새내기주…올들어 처음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주가가 상장 당일 20.44% 하락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왜 사건이라고 표현했냐면, 상장 당일 주가가 급락하면서 공모가보다 낮아진 곳이 올들어 이 회사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숫자들 좀 살펴보면 공모가가 4만 3300원이었던 이노스페이스는 상장 시초가 4만 3,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서 결국 3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거래주체 보면 기관이 130만주를 매도했고, 개인은 733억원 규모로 순매수를 했습니다. 평균매수가 감안하면 어제 이노스페이스 매수하신 분들의 평균 손실률이 15%에 육박합니다.

기관들 매도세 감안하면 공모주가 실제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공모가만 일부러 높게 잡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노스페이스 적정기업 가치를 산정할 때 비교기업들 PER이 42.3배였거든요. 최근 어제 말씀드린 제도 개선 움직임도 그렇고 오늘 상장하는 치아용 보철소재 기업 하스를 비롯해서 이달 상장하는 공모주 투자 심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식이라는 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더 오를 듯, 왜? 국제유가가 6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83달러를 넘었고요. 한 달 전 가격은 73달러였습니다. 이렇게 올라간 가격은 우리나라 주유소에 2~3주 기간을 두고 조금 뒤에 우리나라 주유소에 반영되니 주유소 기름값은 지금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요. 미국에선 적어도 앞으로 일주일동안은 기름값이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단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긴장상태가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고, 또 미국엔 여름마다 허리케인이 멕시코만의 정제시설에 피해를 주는데 '베릴'이란 이름의 허리케인이 멕시코만 연안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어 있고요. 또 하반기엔 전통적인 휴가수요에 파리올림픽이나 테일러스위프트 유럽 공연 등 항공수요가 유가를 높일 가능성이 있고, 마지막으로 그동안 유류세를 인하했던 우리나라 정부가 인하율을 축소하면서 그 부분이 순차적으로 기름값에 반영될 점을 감안하셔야겠습니다.

기름 넣는 시민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일이지만 종목 측면에서 봤을 땐 정유주에는 나쁜 상황이 아닙니다. 앞서 설명들인 유가 상승 가능성에 더해서 하나 더 살펴봐야 할 게 정유주의 이익구조에 영향을 주는 정제마진입니다. 싱가폴 복합정제마진 데이터들 보면 정제마진이 5월 배럴당 6.1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뒤에 6월 초반엔 7.6달러, 후반엔 8.7달러로 개선되고 있거든요. 정제마진 장기 평균이 10달러 선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정유주 마진은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의견이고요.

관련해서 BNK투자증권은 에쓰오일의 경우 지금이 사이클 상 저점부근에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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