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유인촌 장관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 절대 승인 안할 것”

김태훈 2024. 7. 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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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체육회가 추진 중인 체육회장 연임 제한 폐지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인촌 장관은 2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가진 '장관 주재 체육 분야 간담회'에서 체육회가 지방체육회와 종목단체 등 산하 단체 임원의 연임을 제한 없이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개정안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할 경우,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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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체육회가 추진 중인 체육회장 연임 제한 폐지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인촌 장관은 2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가진 '장관 주재 체육 분야 간담회’에서 체육회가 지방체육회와 종목단체 등 산하 단체 임원의 연임을 제한 없이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개정안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할 경우,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31일 체육회는 대한체육회장 포함 산하 단체장이 3선 이상 연임할 경우, 별도의 심의를 받아야 했던 현행 규정의 폐지를 위해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연임 제한 폐지 추진에 대해 체육회는 체육단체의 합리적인 조직 구성과 원활한 운영, 현직 임원에 대한 피선거권 침해, 체육인들의 선거권 제약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번 안건이 4일 대의원 총회를 통과하면 체육회는 감독기관인 문체부에 정관 개정을 요청하게 된다. 문체부 승인까지 받으면 체육회, 지방체육회, 종목단체 임원들이 임기 제한 없이 연임이 가능하다.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이기흥 체육회장의 장기 집권의 길도 열리는 셈이다.

유 장관은 "체육회가 대통령실에 문체부에 대한 공익 감사를 청구한다고 하는 등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해왔다.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장을 8년 동안 했다. 정관 개정을 절대 승인하지 않겠다. 승인하든 안 하든 마음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그렇게 하도록 두겠다"며 날을 세웠다.

정관 불승인에도 자의적으로 행동한다면 국가 예산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한 번 더 출마하기 위해 정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1년에 42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정부 예산을 받고도 학교 체육, 엘리트 체육은 계속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체육회의 예산 집행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개선 방안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최근 김연경 등 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에서 체육회의 예산 배분권 조정 계획 등을 언급했다. 문체부가 지방체육회나 회원종목단체 등에 직접 예산을 교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한편, 유 장관은 국가대표 선수단 병역 특례 혜택에 대해 현행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국방부, 병무청과 병역 특례 폐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 좋은 선수가 실력을 유지하고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 병역 특례는 체육계뿐 아니라 예술계에도 중요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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