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 들고 전국 맛집 투어 가볼까

변영숙 2024. 7. 2. 1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재 '책이 나왔습니다'는 저자가 된 시민기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참여 작가들이 여행 중에 발견한 전국의 맛집이 총망라됐다.

'산비탈 손두부'는 포천시 산정호수 입구에 위치한 두부전문식당으로 40년 째 손두부로 승부해 온 '찐' 두부맛집이다.

다행히 <전국 맛집 300> 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이 나왔습니다] 전문 여행작가들이 선정한 맛집 300곳 <전국 맛집 가이드북> 에 참여하다

연재 '책이 나왔습니다'는 저자가 된 시민기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저자 혹은 편집자도 시민기자로 가입만 하면 누구나 출간 후기를 쓸 수 있습니다. <편집자말>

[변영숙 기자]

지난 달 <전국 맛집 300> 책이 드디어 발간됐다. 책 표지의 음식 사진이 군침을 돌게 한다. 오래도록 기다린 책이다. 계획대로면 작년에 나왔어야 할 책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올해 발간된 것이다.
 
▲ 전국맛집 가이드북  전문 여행작가들이 선정한 전국 맛집 300곳을 묶어 만든 <전국맛집 가이드북>
ⓒ 변영숙
이 책은 한국여행작가협회 소속 정회원 작가 30명이 필진으로 참가했다. 참여 작가들이 여행 중에 발견한 전국의 맛집이 총망라됐다. 전국의 가성비 좋은 밥집과 지역특산 식당 및 수제 양조장까지 총 망라되어 있다.

요즘 여행 트렌드가 베이커리 대형 빵집이나 카페 순례인 만큼 전국의 내로라하는 카페도 빼놓지 않았다. 올 휴가철 이 책 한 권이면 전국 어디를 가도 음식 때문에 혹은 음식점 찾느라고 고생은 덜할 것이다. 이 책 한 권 들고 맛기행을 다녀도 좋을 것 같다.

필자도 운좋게 공동필진에 참여해 21개 꼭지(21개 업소)를 썼다. 포천, 연천, 의정부 등 경기북부지역에 연고를 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특별한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사시 '맛집'선정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다. 입맛도 다르고, 맛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누구에게는 맛집이 누구에게는 그저 평범한 식당일 뿐이다. 경험 많은 여행작가들의 추천이지만 결국은 개인의 주관적인 선택이기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이의제기도 있을 수 있다.
 
▲ 전국맛집가이드북 전국맛집가이드북에는 전국의 가성비 좋은 밥집, 카페, 주막 등이 망라되어 있다.
ⓒ 변영숙
 
필자가 추천한 식당 중에도 지극히 평범한 밥집들도 있다. 그렇다면 '맛집의 기준'에 대해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내 대답은 이렇다. 식재료의 신선함과 주인의 성실함 혹은 정성. 그리고 재방문 의사 및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가에 대해 자신있게 '예스'라는 답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주인의 성실함? 지극히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기준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밥상을 받아보면 대번에 알 수 있다.

며칠 씩 묵은 밑반찬이 아니라 신선한 계절 식재료를 이용하거나 갈 때마다 밑반찬의 구성이 다르다면 '정성스런 밥상'인 것이다. 사계절 콩나물과 어묵 볶음 대신 호박나물, 고구마나물, 갓 담은 열무김치 등 계절 재료를 이용한 밑반찬이 깔린다면 나에게는 맛집인 것이다. 거기에 오랜 역사가 있다면 더 좋다.

예를 들어 두부 하나로 승부를 보고 있는 포천 '산비탈손두부'가 그런 곳이다. '산비탈 손두부'는 포천시 산정호수 입구에 위치한 두부전문식당으로 40년 째 손두부로 승부해 온 '찐' 두부맛집이다. <생생정보>, <수요미식회> 등 다수의 TV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인근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 사이에서는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포천 <무봉리토종순대국 본점>은 전국에 체인점을 두고 있는 전국적 규모의 순대국전문점이다. 순대국 전문점이야 워낙 많지만 순대국을 안 먹는 필자가 반 그릇 이상을 비웠다면 내 기준에서는 맛집이다. 다행히 SNS평가도 좋았다. 작은 식당에서 시작해 일가를 이룬 '스토리'도 훌륭했다.

전국에는 매체에 소개되지 않은 숨은 맛집을 포함해 바닷가 모래알 만큼이나 맛집이 많다. 더러 맛집 타이틀을 돈과 마케팅으로 사는 곳도 있어 '진짜'를 가리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이게 무슨 맛집이야?'라며 따져 물을까 살짝 겁도 난다. 내가 다녀 온 이후 음식 맛이 변했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맛이 없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모든 독자들의 항변은 저자들이가감내해야 한다. 다행히 <전국 맛집 300> 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다. <전국 맛집 300>은 교보문고,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에서 절찬 판매 중이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