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말고 싸워야”… GO하는 바이든

전웅빈 2024. 7. 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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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선 TV토론을 크게 망쳐 '대선후보 사퇴론'에 휩싸인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가족들로부터 후보직에서 사퇴해서는 안 되고 계속 싸워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이날 모임에서 바이든 가족 중 일부는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어니타 던 백악관 선임고문, 대통령 개인 변호사 밥 바우어 등 이번 TV토론을 준비한 핵심 고문들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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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모인 가족들 대선완주 설득
고문들에 분위기 쇄신 조언 구해
사진=AFP연합뉴스


첫 대선 TV토론을 크게 망쳐 ‘대선후보 사퇴론’에 휩싸인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가족들로부터 후보직에서 사퇴해서는 안 되고 계속 싸워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 본인도 핵심 고문들에게 대선 레이스를 지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며 분위기를 쇄신할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부터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차남 헌터 등 가족들과 모여 TV토론 이후 급증한 민주당의 불안을 잠재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본래 유명 포토그래퍼 애니 레이보비츠와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캠프데이비드 가족 모임을 계획했지만, TV토론 후폭풍이 커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가족 모임의 메인 주제로 올랐다고 한다.

NYT는 “바이든의 가족들은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얼마나 (토론을) 못했는지 잘 알고 있지만, 그가 여전히 4년 더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 압력을 거부하라고 강력하게 조언한 사람 중 한 명은 헌터였다고 한다. 헌터는 유권자들이 지난 27일 밤에 본 비틀거리고 노쇠한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기를 원한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손주 중 한 명은 소셜미디어에서 인플루언서들과 대화하는 등 선거운동에 더 많이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 본인도 향후 캠페인 진행 방식에 대해 고문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고, 참모들은 기자회견이나 언론 인터뷰를 해야 할지를 논의 중이라고 NYT는 전했다. 한 고위 관리는 “대통령이 사퇴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퇴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가장 잘 전달할 방법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 바이든 가족 중 일부는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어니타 던 백악관 선임고문, 대통령 개인 변호사 밥 바우어 등 이번 TV토론을 준비한 핵심 고문들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고 한다. 가족들은 바이든이 토론 중 과부하가 걸리도록 통계 수치를 제시하게 했는지 이유를 따져 물었고, 바이든 얼굴이 창백하게 보이게 메이크업을 한 것에 대해서도 화를 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의 고문들에 대해 신뢰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TV토론 이후 자신이 잘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클레인 전 비서실장, 절친인 테드 카우프만, 역사학자 존 미참 등 핵심 측근들에게 전화해 조언을 구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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