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그만 오세요”...‘오버투어리즘’에 입장료 3배 올린 후지산

이호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lhj0756@naver.com) 2024. 7. 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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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시현 “과도한 혼잡 막을 것”
(매경DB)
일본 대표 관광지인 후지산 입장료가 7월 1일부터 3000엔(약 2만6000원)으로 오른다. 후지산 등산객은 자율적으로 1인당 1000엔씩 냈던 ‘후지산 보전 협력금’에 이제 2000엔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후지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본 야마나시현은 7월 1일부터 후지산 등산로인 ‘요시다루트’ 5부 능선에 새로 설치한 요금소에서 입장료를 걷는다. 요시다루트는 후지산 등산로 4개소 가운데 등산 난도가 낮아 가장 인기 있는 등산로로 꼽힌다. 또한 야마나시현은 요시다루트를 통한 후지산 등산객을 하루 최대 4000명으로 제한한다.

야마나시현이 이번 조치를 내놓은 이유는 ‘오버투어리즘(관광 공해)’을 막기 위해서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2023년 후지산 등산객은 약 22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치를 회복했다. 나가사키 고타로 야마나시현 주지사는 지난 6월 성명을 통해 “후지산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산 정상 부근 과밀화로 인한 사고 위험과 불법 쓰레기 투기로 인한 환경 영향이 증가했다”며 “후지산은 괴로움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총알 등산(Bullet Climb)을 막기 위해 오후 4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산장 숙박객 이외 입산을 금지한다. 총알 등산은 산장에서 숙박하지 않고 무박 2일 일정으로 정상에 오르는 방법을 일컫는다. 야마나시현은 고산병과 저체온증 등 등산객 안전 문제를 이유로 총알 등산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입장료 정책과 등산객 수 제한 정책은 시즈오카현 3개 등산로에는 도입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등산객이 시즈오카현으로 몰려 이번 야마나시현의 정책 효과가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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