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우디 '수천억 오퍼' 단박 거절했는데…토트넘 '연봉 200억 어때?' 주판알 튕긴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의 헌신 앞에서도 토트넘은 계산적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2년 재계약을 검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계약서에 첨부된 연장 옵션을 실행하는 안보다는 낫지만 토트넘 팬들이 원하는 종신 계약에 가까운 제안도 아니다. 주판알을 끊임없이 튕기고 있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의 상황을 고려한 애매한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손흥민의 새 계약을 추적하고 있는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가 지난 달 말 이 같은 새로운 소식을 내놨다.
매체는 "에버턴 전임 회장인 키스 와이네스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임금 인상 조건이 포함된 2년짜리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거라고 주장했다"며 "와이네스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구디슨 파크(에버턴의 홈구장)에서 CEO를 역임했고 현재 구단들에 자문을 제공하는 축구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손흥민에게 1억 파운드(약 1747억)의 가치가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와이네스는 "토트넘에는 어려운 일"이라며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위해선 토트넘이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할 것임을 시사한 뒤 "난 토트넘이 손흥민 주급을 인상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손흥민의 주급이 크게 인상될 것 같지는 않다. 손흥민의 가치를 평가하는 측면에서 보면 꽤나 부진한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손흥민에게 1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현재 연봉 180억원 안팎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토트넘이 이 계약을 내년 말이 아닌 2026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한 뒤 내년 여름 이적료를 받고 그를 다른 팀으로 보내는 가능성도 알아보는 방안, 혹은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낸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손흥민의 연봉을 크게 올려주고 3년 재계약하는 방안 등이 보도로 나온 적이 있다. 손흥민을 아예 팔고 현금을 챙기거나, 그의 가치를 인정하고 후한 연봉을 줘서 붙잡는 것 등 극과 극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겠다는 것이다.
이번 보도는 현 계약서를 파기하고 연봉을 소폭 올려주는 2년 계약을 토트넘이 제안할 것 같다는 게 와이네스의 생각이다.
와이네스의 주장 전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서상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 추후 재계약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번 뒤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한 배경엔 손흥민과 새 계약을 논의하는 중간에 협상 위치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토트넘은 새 시즌 시작 전 손흥민과 3~4년 중장기 계약에 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풋볼 인사이더'도 지난 25일까지는 토트넘을 손흥민을 거의 종신 형태로 계약 보장하는 안에 무게를 실었다.
"토트넘은 계약서에 첨부된 1년 계약 연장을 실행, 손흥민으로부터 큰 이적료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예정"이라며 "토트넘과 스코틀랜드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수비수 앨런 허튼은 손흥민이 계약을 끝내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그러다가 와이스의 발언을 빌어 수정된 관측을 28일 내놨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의 생각은 다르다. 토트넘이 냉정한 선택을 할 것이란 견해였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의 현 계약서를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하기로 했다"며 장기 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 다음 손흥민이 33살에 이르는 내년 여름 그와의 결별까지 모색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사실 손흥민을 팔겠다는 시각은 토트넘 입장에선 현실적인 안이기도 하다. 냉정하게 땨져보면 그렇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부터 제안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제안이 오더라도 갈 의향이 없음을 못 박았다. "대한민국 대표팀 캡틴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는 어록까지 내놨다. 다만 손흥민이 거액의 연봉을 포기하는 것과 달리, 토트넘은 33살 손흥민을 사우디에 보내면 지금까지 손흥민에게 지불했던 이적료나 연봉을 상당한 양으로 회수하는 게 가능하다.
사우디 리그는 손흥민과 비슷한 나이대 선수들의 영입에 적극적이다. 손흥민과 동갑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에게 1억 파운드(약 1752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살라와 더브라위너가 손흥민보다 업적이 빼어나다는 주장이 있지만 손흥민 역시 총액 1000억원에 달하는 제안이 중동에서 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새로 부임한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구단 최초 비유럽인 주장으로 뽑혔다. 그리고 리더십과 실력에서 토트넘 최고의 플레이어임을 입증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 내에서 거의 감독 못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토트넘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선수들의 정신적인 모범이 됐다.
플레이 면에서도 최고였다. 2022-2023시즌 제기됐던 '손흥민 쇠퇴론'을 지웠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17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 포함해 6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순수하게 득점만 놓고 보면 리그 17골을 추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0골을 기록해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역대 득점 22위에 올랐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을 놓친 토트넘이 손흥민마저 밀어낸다면 당장 얼마의 현금보다 더 큰 구단 아이덴티티 형성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레전드도 필요하면 '뻥' 차는 구단이라는 이미지를 주면서 중장기적인 큰 손해에 직면할 수 있다.
최근 손흥민의 관리를 보면 3~4년 계약을 하더라도 그 기간에 충분히 지금처럼 시즌 10골 이상은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나이가 있는 만큼 손흥민 역시 언제 기량이 급락할지 모르는 것도 현실이다. 토트넘 선택에 시선이 집중된다. 사우디에서 다년 계약으로 수천억원을 포기한 손흥민을 토트넘이 어떻게 잡을지 더욱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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