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저가 약발 끝났나…등 돌리는 한국 소비자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6. 3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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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이용자 감소세
국내 이커머스는 ‘반등’
알리익스프레스 광고. (알리익스프레스 SNS 갈무리)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발 전자상거래업체의 공습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올해 들어 그 위기감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월평균 이용자 수는 쿠팡이 3056만4130명으로 가장 많고 G마켓과 옥션이 828만439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알리익스프레스(822만3910명),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이하 ‘티메파크’·801만6651명), 11번가(760만3891명), 테무(720만4290명), SSG닷컴·이마트몰(340만9630명) 순이었다.

쿠팡과 티메파크는 올해 들어 매달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 SSG닷컴·이마트몰, 11번가도 각각 올해 3월과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G마켓·옥션도 1∼4월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 5월 수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이용자 수는 폭발적인 증가세가 꺾였다. 두 플랫폼 모두 이용자 수가 지난 3월 정점을 기록한 뒤 4∼5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취급하는 상품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치고 안전성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플랫폼 자체 신뢰도가 하락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플랫폼들이 공격적으로 대규모 물량을 투입해 프로모션을 전개한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는 의견도 있다.

G마켓·옥션은 상반기 빅스마일데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억원대 혜택을 풀었고 이에 와이즈앱 기준 5월 이용자 수가 4월보다 30만명 넘게 늘었다.

11번가도 지난달 ‘십일절페스타’에서 인기 가전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홍콩 왕복항공권 100원딜’과 같은 이벤트를 더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자 수는 다소 줄었다.

쿠팡은 지난해 1∼5월과 비교해 월평균 이용자 수가 3.8% 늘었다. 하지만 11번가(17.0%↓), G마켓·옥션(16.1%↓), 티메파크(4.5%↓), SSG닷컴·이마트몰(3.0%↓)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월평균 이용자 수가 일제히 감소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110.9% 증가했고 지난해 7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테무도 같은 해 8월 이용자 수가 81만6077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1년도 안 돼 약 9배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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