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럽다’는 말까지 나오자…배그 개발사, 결국 환불 조치 결정
걸그룹 뉴진스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이 결국 게임 이용자를 위해 환불 조치를 해 주기로 했다.
크래프톤 측은 컬래버 아이템으로 인해 제기된 뉴진스 성희롱 논란에 대해 이용자 제재 등 강경대응을 예고한 바 있는데, 이용자들로부터 반발을 사자 결국 환불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배틀그라운드 운영진은 지난 27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운영진은 사과문을 통해 “지난 6월 20일에 안내드렸던 PUBG × 뉴진스 캐릭터 착용 아이템 관련 게임 내 조치에 대해 이미 판매된 상품에 대한 사후 스펙 변경이 발생하게 된 점, 그리고 안내 이후 플레이어분들이 느끼셨을 오명과 피해를 사전에 고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지를 통해서 인게임 변경 사항과 그에 따른 보상, 환급 대응안에 대해 안내드리고자 한다”고 하면서 상세 환불 절차를 안내했다.
앞서 지난 12일 크래프톤 산하 개발사이자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는 펍지 스튜디오는 뉴진스 소속사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뉴진스 스킨은 물론 캐릭터까지 이용할 수 있는 컬래버 상품이다.
그런데 상품을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이용자들이 뉴진스 캐릭터를 사용해 부적절한 게시물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캐릭터의 옷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게임인데, 일부 이용자들이 뉴진스 캐릭터에 선정성이 강한 옷을 입히고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한 것이다.
이에 뉴진스 팬덤을 비롯해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을 인지한 크래프톤과 어도어는 “부적절한 콘텐트에 대해 이용자 제재, 게시물 삭제 등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일부 커스터마이징(꾸미기) 기능에 제한을 두는 등 대응책도 내놨다. 이에 따라 내달 10일 업데이트 이후에는 PC 플랫폼에서 뉴진스 캐릭터 얼굴 외형과 일부 의상 조합 착용이 제한된다. 제한되는 의상 아이템은 ‘군용 핫팬츠’, ‘도둑 고양이 반바지’ 등 19종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제기됐다. “많은 돈을 들여 캐릭터 스킨을 샀는데,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일부 이용자는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을 당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심지어는 ‘뉴진스럽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설명에 따르면 이 말은 ‘소비자가 정당한 가격을 지불했으나 이를 온전히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쓰인다고 한다.
이에 배틀그라운드 운영진은 “다시 한번 이번 사안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은 플레이어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운영진은 “배틀그라운드 팀은 소속사의 콜라보 파트너로서 도의적으로 이번 조치를 결정하였으나, 플레이어 분들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사로서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 여러분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다시 한번 즐거움을 드려야 할 콜라보레이션에 여러 이슈로 인해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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