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키운 '명장', 이탈리아서 1년 만에 '해임 위기'…"가장 못 난 대표팀"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해 김민재에게 세리에A 우승컵을 선물했던 '명장'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불과 1년 만에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에서 물러날 위기에 놓였다.
이탈리아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 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서 0-2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이탈리아는 스페인, 크로아티아, 알바니아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2위로 16강에 올랐으나 매 대회 다크호스로 꼽히는 스위스에게 무릎을 꿇으며 대회 2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이탈리아는 4-3-3 전형을 꺼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마테오 다르미안,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잔루카 만치니, 조반니 디로렌초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니콜로 바렐라, 니콜로 파지올리, 브리안 크리스탄테가 중원을 맡았다. 스테판 엘샤라위와 페데리코 키에사가 측면에서 중앙의 잔루카 스카마카를 지원했다.
스페인은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얀 조머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히카르도 로드리게스, 마누엘 아칸지, 파비안 셰어가 백3를 구축했다. 미셸 에비셔와 단 은도이가 측면에, 그라니트 자카와 레모 프로일러가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다. 2선에는 루벤 바르가스와 파비안 리더가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브릴 엠볼로가 섰다.
전반 내내 치열했던 공방전에서 먼저 웃은 쪽은 스위스였다. 전반 37분 엠볼로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던 바르가스가 이번에는 프로일러에게 패스를 찔렀다. 프로일러는 이탈리아 골문을 향해 강하게 힘을 실어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돈나룸마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0-1로 끌려간 채 전반전을 마친 이탈리아는 엘샤라위를 마티아 자카니와 교체하고 후반전을 시작했다. 부진했던 공격에 변화를 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스위스가 후반전 시작 1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려 이탈리아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측면에서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이탈리아 수비진에 혼란을 일으킨 끝에 에비셔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박스 안 왼편에서 큰 궤적을 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원더골을 만들어냈다.
이탈리아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29분 스카마카가 골대를 강타한 게 유일한 결정적 찬스였다.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이탈리아는 16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회 내내 예전만 못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물론 스팔레티 감독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였던 개리 리네커는 영국 BBC를 통해 "살면서 이보다 더 나쁜 이탈리아는 본 적이 없다"라며 혹독하게 비판했다.
앨런 시어러 또한 "3년 전부터 지금까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경기력이었다. 어떤 포지션에서도 반격하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너무 약했다"라고 꼬집었다.
리오 퍼디낸드는 "엉망이었다. 스위스를 상대로 어떤 시나리오든 대책이 없었던 것 같았다"라고 이탈리아가 전혀 준비돼 있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경기 후 스팔레티 감독도 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소극적이었고,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높은 수준의 압박도 할 수 없었다. 후방에서도 스피드가 너무 느렸고, 스위스에게 공간을 내줬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스팔레티와 이탈리아는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유로에서 실패 후 일찌감치 결별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스팔레티 감독의 팀 지휘력은 완전히 실패했다. 라 레푸블리카는 이탈리아를 '최근 가장 못났던 국가대표팀 중 하나'라고 불렀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 팀이 '끔찍했다'고 말했다"라며 현지에서 스팔레티 감독을 향한 부정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또한 "이탈리아의 유로 2024 탈락에 대한 책임은 스팔레티에게 있다"라며 스팔레티가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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