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우디? 말도 안 된다!…英 매체 "SON과 동행, 토트넘에 가장 쉬운 일"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과 재계약 하는 건 토트넘 홋스퍼에게 있어 결정하기 가장 쉬운 일이라는 영국 매체 주장이 나왔다.
영국 팀토크는 30일(한국시간) "유지 또는 매각.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번 여름 9명의 선수를 내보낼 예정이다"라며 토트넘이 방출할 수 있는 선수와 계속 데리고 있어야 하는 선수들을 분류했다.
총 9명의 선수가 매각 대상으로 분류된 가운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 및 1년 연장 옵션 발동설로 떠들썩한 손흥민은 토트넘과 당연히 함께 해야 할 선수로 평가 받았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클럽의 주장이자 최고의 선수다. 손흥민을 계속 데리고 있는 건 정말 쉬운 일이다"라고 토트넘이 손흥민을 계속 데리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레전드 손흥민은 현재 계약 연장을 두고 토트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다만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2026년에 만료될 수도 있다.
계약 만료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기보다 연장 옵션을 발동해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최근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손흥민을 2026년까지 클럽에 묶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하면서 "손흥민은 경기력 회복하는 기쁨을 누렸고, 주장으로서도 필수적인 존재다. 토트넘은 또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클럽에 묶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의 기량이 언제 하락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박을 걸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비춰졌다. 토트넘은 이전에도 30세가 넘은 선수들에게 단기 계약을 제안하거나 이적을 허용하며 실리적으로 구단을 운영했다. 기량이 언제 꺾일지 모르는 베테랑 선수들과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 불안감을 두고 동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흥민 역시 30대에 접어든 만큼 미래를 한 치 앞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우선 1년 연장 옵션으로 손흥민을 팀에 묶고, 다음 시즌 손흥민의 활약상에 따라 재계약을 제안하겠다는 심보로 해석됐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앨런 허튼은 "손흥민과 계약 만료를 허용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내 생각에 토트넘이 계약서에 구단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을 넣은 것 같다"라며 "토트넘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100%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가진 가치 만큼의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이유가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른 의견도 있었다. 스퍼스웹은 지난 27일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유일한 이유는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는 동안 협상 위치른 나아지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토트넘은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3~4년짜리 새로운 계약을 제시해 손흥민을 묶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과거 에버턴 회장이었으며 현재 엘리트 클럽에 자문을 제공하는 축구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키스 와이네스는 "난 토트넘이 손흥민의 임금을 인상할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크게 인상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가치 평가 측면에서 보면 꽤 부진한 시즌을 보냈음에도 여전히 1억 파운드 수준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기분 좋게 돌아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중심으로 스쿼드와 포메이션을 조금 더 구축할 수 있는 툴을 얻었으면 한다"라며 "토트넘은 자유롭게 득점하고 싶어한다. 이게 포스테코글루의 메시지고, 손흥민이 그 메시지의 핵심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2년 더 계약하고 싶어할 것 같다"고 손흥민의 2년 재계약 가능성을 주장했다.
다만 와이네스는 불과 이틀 만에 자신의 생각을 바꿨다. 그는 30일 풋볼인사이더 팟캐스트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이 가장 큰 옵션일 것"이라며 "토트넘도 사우디아바리아가 가장 큰 돈을 쥐어줄 것이라는 걸 안다. 축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미 있는 일들이 벌어진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 무역 관계도 있다"라고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에 재차 불을 지폈다.
이적이냐 단기 재계약이냐를 두고 현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팀토크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는 건 가장 쉬운 결정이 될 거라고 주장했다. 이것저것 재지 않고 손흥민과의 동행을 이어가라는 메시지였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과 게약을 연장하는 데 성공한다면 연봉도 소폭 오를 전망이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은 988만 파운드(약 177억)다. 주급으로 따지면 19만 파운드(약 3억 3200만원). 약간의 주급 인상이 된다면 손흥민의 연봉은 200억을 돌파할 수 있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의 주장들이 받는 연봉과 얼추 비슷해지는 셈이다.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는 1300만 파운드(약 227억), 아스널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1248만 파운드(약 218억)를 받는다.
손흥민의 연봉이 인상될 경우 리버풀의 주장 버질 판데이크(114만 파운드, 약 200억)와 비슷한 연봉을 수령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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