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허인회, 5타차 역전으로 통산 7승 거둬…“한번 더 우승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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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허인회(36·금강주택)가 5타 차 역전승으로 프로 통산 7승(해외 1승 포함)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반에 2타를 줄여 역전 발판을 마련한 허인회는 10번과 11번 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 홀( 파4)에서 4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장유빈을 1타 차이로 압박한 채 72홀째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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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 대체 미니드라이버가 비밀병기
‘풍운아’ 허인회(36·금강주택)가 5타 차 역전승으로 프로 통산 7승(해외 1승 포함)에 성공했다.
허인회는 30일 인천광역시 영종도 클럽72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로골프(KPGA)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총상금 7억 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7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허인회는 프로 데뷔 첫 승에 도전한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과 공동 선두로 72홀째를 마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버디를 잡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2차전에서 허인회는 2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장유빈을 꺾고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획득했다. 지난해 9월 iMBank 오픈에 이어 9개월여만의 우승이다.
연장 1차전 10m 이상의 먼거리 버디 퍼트가 우승의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 이 홀에서 허인회는 미니 드라이버로 두 번째샷을 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핀까지 50야드 가량 남긴 지점에서 세 번째샷이 뒷땅성이 되면서 위기를 자초했으나 먼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 2차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선두 장유빈에 5타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허인회는 3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에 2타를 줄여 역전 발판을 마련한 허인회는 10번과 11번 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 홀( 파4)에서 4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장유빈을 1타 차이로 압박한 채 72홀째를 마쳤다.
허인회는 “우승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라며 “사실 2등으로 끝난 줄 알았다. 연장 1차전에서 투온이 될 거리가 아님에도 미니 드라이버를 잡은 것은 순전히 퍼포먼스 차원이었다”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어 “일단 올 시즌은 ‘출전하는 대회가 시즌 마지막 대회’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매 대회 계속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항상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고 후반으로 가서야 경기력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라며 “사실 우승은 욕심 부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매 대회 ‘톱20’ 이내에 드는 것도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시즌 첫 승을 올렸기 때문에 한 번 더 우승하고 싶은 바람은 있다”고 향후 바램을 밝혔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장유빈은 5번 홀(파4)까지 4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9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1개의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47.5cm 가량의 파퍼트를 놓치면서 프로 데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장유빈은 지난해 8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다.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임성재(26), 김시우(29·이상 CJ) 등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김영수(35)가 이날 5타를 줄여 3위(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 김한별(28·SK텔레콤)과 옥태훈(26·금강주택)이 공동 4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강경남(41·대선주조)과 박희성(24)은 각각 4번 홀(파3),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낚아 건강검진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강경남은 개인 통산 7번째, 박희성은 첫 번째 홀인원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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