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찰, '모형 권총' 든 13세 소년 사살…"모두의 비극"

우수연 2024. 6. 30.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경찰이 모형 권총을 든 13세 미얀마 난민 소년을 제압하려다 총을 쏴 사망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뉴욕주 북부 도시 유티카 경찰은 전날 저녁 10시경 경찰관들이 청소년 두 명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13세 소년 한명이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확인 중 한 소년이 도망치면서 경찰관들을 향해 권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겨눴고, 경찰관들은 이에 대응해 총격을 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경찰이 모형 권총을 든 13세 미얀마 난민 소년을 제압하려다 총을 쏴 사망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뉴욕주 북부 도시 유티카 경찰은 전날 저녁 10시경 경찰관들이 청소년 두 명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13세 소년 한명이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주 유티카에서 경찰관의 총격에 13세 소년이 숨진 사건 현장을 29일(현지시간) 경찰이 막고 조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무장강도 사건을 수사 중이었으며, 용의자 인상착의와 유사한 13세 소년 두 명을 멈춰 세워 무기 소지 여부를 확인했다.

확인 중 한 소년이 도망치면서 경찰관들을 향해 권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겨눴고, 경찰관들은 이에 대응해 총격을 가했다. 그는 가슴 부위에 총을 맞았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하지만 추후 확인 과정에서 소년이 겨눈 권총은 실제 무기가 아닌 '글록17 5세대 권총'의 복제품으로 확인됐다.

유티카 경찰 대변인 마이클 컬리 경위는 문제의 모형 권총이 "글록 표시와 특징, 분리할 수 있는 탄창과 일련번호 등 모든 면에서 진짜처럼 보였다"며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연지탄(pellet)이나 BB탄만 발사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숨진 소년은 인근 중학교 8학년생(한국의 중학교 2학년에 해당)인 니야 므웨이다. 미얀마에서 태어난 카렌족 출신 난민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년을 숨지게 한 경찰관들이 규정을 지켰는지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주 검찰총장은 경찰의 총격이 정당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자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크 윌리엄스 유티카 경찰서장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고인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