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황재균 실책→류지혁 동점 적시타…삼성-KT, DH1 2-2 무승부로 마쳐 [수원: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경기 후반 여러 변수가 발생했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을 치렀다.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8회까지 KT가 2-1로 앞섰다. 9회초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승리를 지키는 듯했다. 그런데 2사 1루서 3루수 황재균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2사 1, 3루로 이어진 뒤 삼성 류지혁의 적시타가 나왔다. 점수는 2-2가 됐다.
9회말엔 2사 1루를 만든 삼성 구원투수 김태훈이 부상으로 갑작스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대구 이동 후 정밀 검진 예정이다.
혼란스러웠던 9회, 결국 두 팀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무승부로 1차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6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투구 수 93개로 호투했다. 선발승엔 닿지 못했다. 김민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고, 박영현이 1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뒤를 이었다.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3타수 3안타, 배정대가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오윤석이 4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선보였다. 로하스는 역대 89번째로 5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친 황재균은 역대 32번째로 700볼넷을 완성했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7탈삼진 2실점, 투구 수 109개를 빚었다. 이어 양현과 최성훈이 각 ⅓이닝 무실점, 최지광이 2⅓이닝 무실점, 김태훈이 ⅔이닝 무실점, 임창민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류지혁이 4타수 2안타 1타점,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이재현과 전병우가 각 2타수 1안타 등을 올렸다. 주전 3루수이자 주축 타자였던 김영웅은 우천 노게임이 된 지난 29일 수원 KT전 도중 골반 통증이 생겨 경기에서 제외됐다.
더블헤더 2차전은 1차전 종료 후 40분 뒤인 오후 5시 55분 시작될 예정이다. KT 선발투수는 조이현, 삼성은 황동재다.
◆선발 라인업
-KT: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2루수)-정준영(우익수). 선발투수 고영표.
-삼성: 김지찬(중견수)-이성규(좌익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류지혁(2루수)-윤정빈(우익수)-전병우(3루수). 선발투수 원태인.
◆1~3회: 선발투수의 시간
1회초 고영표는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1회말 원태인은 로하스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로하스의 전력 질주가 통했다. 이후 원태인은 강백호를 2루 직선타,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 오재일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고영표는 2회초 강민호를 유격수 뜬공, 이재현을 투수 땅볼, 맥키넌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했다.
2회말 배정대의 볼넷, 황재균의 루킹 삼진, 김상수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오윤석의 우익수 뜬공에 배정대가 3루로 진루해 2사 1, 3루를 빚었다. 득점권 찬스서 정준영이 투수 번트 아웃으로 물러났다.
3회초 고영표는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 윤정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킨 뒤 전병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경기 첫 피안타였다. 김지찬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 이성규를 루킹 삼진으로 물리쳤다.
3회말 로하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원태인은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 장성우를 유격수 뜬공, 오재일을 루킹 삼진으로 제압해 3아웃을 채웠다.
◆4~6회: 배정대의 눈과 발, 그리고 홈런
4회초 구자욱이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후속 강민호의 타석서 견제사아웃을 기록했다. 강민호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을 떠안아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재현의 볼넷 후 맥키넌이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KT가 4회말 0의 균형을 깼다. 배정대의 볼넷, 황재균의 3구 루킹 삼진, 배정대의 도루, 김상수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3루. 오윤석의 3루수 방면 타구에 전병우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해 내야안타가 됐다. 그 사이 배정대가 득점해 1-0을 이뤘다. 후속 정준영의 타구도 전병우에게 향해 전병우가 몸을 날렸으나 이번에도 타구를 잡지 못했다. 내야안타로 2사 1, 2루로 이어졌다. 로하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강백호가 1루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5회초 류지혁의 좌전 안타 후 윤정빈의 투수 땅볼로 1사 1루. 전병우의 병살타로 금세 이닝이 종료됐다.
KT는 5회말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장성우의 헛스윙 삼진, 오재일의 우익수 뜬공 후 배정대가 타석에 섰다. 원태인의 6구째, 144km/h의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비거리 130m의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4호 아치로 2-0을 이뤘다. 황재균의 스트레이트 볼넷 후 김상수가 루킹 삼진에 그쳤다.
6회초 고영표는 김지찬을 2루 땅볼, 이성규를 3루 땅볼로 묶어냈다. 공 2개로 2아웃을 잡았다. 구자욱에겐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구자욱은 좌익수 로하스가 공을 내야로 연결하지 않자 3루까지 내달렸다. 3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KT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다. 아웃으로 판정이 정정됐다. 그대로 3아웃이 됐다.
6회말 삼성은 투수를 원태인에서 양현으로 교체했다. 오윤석의 3루 땅볼, 정준영의 볼넷 후 투수를 최성훈으로 바꿨다. 로하스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번엔 투수 최지광이 구원 등판했다.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7~9회: 실책과 부상
7회초 강민호의 볼넷 후 이재현이 중전 안타를 쳤다. 강민호의 대주자 김재혁이 2루로 진루한 뒤 센스를 발휘했다. 중견수 배정대가 공을 한 번 놓친 것을 포착하고 3루까지 진루했다. 배정대의 포구 실책이 기록됐다. 맥키넌의 유격수 땅볼에 김재혁이 홈을 밟았다. 삼성이 1-2로 추격했다.
1사 1루서 KT가 투수 고영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민을 등판시켰다. 류지혁의 투수 땅볼에 김민이 공을 놓쳤다가 재빨리 주워 1루로 송구했다. 투수 땅볼 아웃으로 2사 2루. 김민은 윤정빈의 2루 땅볼로 7회초를 끝마쳤다.
7회말 최지광은 오재일과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8회초 김민도 전병우의 대타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김지찬을 중견수 뜬공,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했다.
최지광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상수와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 정준영을 1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제 역할을 다했다.
KT는 9회초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앞세웠다. 박영현은 구자욱과 김재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들여보낸 뒤 이재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안주형의 대타 김헌곤에겐 3루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황재균이 공을 한 번 떨어트린 뒤 급히 1루로 송구했으나 빗나갔다. 송구 실책으로 2사 1, 3루로 이어졌다.
류지혁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점수는 2-2,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병헌의 2루 땅볼로 삼성의 공격은 막을 내렸다.
9회말 삼성 투수는 김태훈이었다. 로하스의 우전 안타, 강백호의 1루 뜬공, 장성우의 좌익수 뜬공으로 2사 1루. 오재일에게 초구로 볼을 던진 김태훈이 갑자기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옆구리에 불편감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수 임창민이 몸을 제대로 풀 시간도 없이 구원 등판했다. 초구에 오재일을 2루 땅볼로 아웃시켜 경기를 매듭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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