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승' WH게이밍 에이스 실력 입증한 이원주 "'로열로더' 신경쓰지 않겠다"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임재형 기자) WH게이밍의 결승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원주가 팀의 '로열 로더' 등극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전한 이원주는 결승전도 평소처럼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WH게이밍은 30일 오후 서울 잠실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4 FC 온라인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 플레이오프 2라운드 광동과 경기서 4-3(3-0, 0-2, 1-2, 1-0, 3-3 승부차기 승, 1-3, 4-2)으로 승리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강팀 광동까지 제압한 WH게이밍은 KT와 시즌2 챔피언 자리를 두고 대결하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원주는 먼저 승격팀 첫 결승전 진출에 대해 "믿기지 않는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원주는 "오히려 강등만 피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었다"며 "우리팀 자만하거나 겸손하지 않은 성격이 아닌 만큼 결승전도 평소처럼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원주는 개인전, 팀전, 에이스 결정전 모두 승리를 따내면서 WH게이밍 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원주는 "오히려 내가 에이스라는 생각은 없었다"며 "그간의 강행군 이후 지쳐서 연습 시간이 적었다. 오히려 편하게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WH게이밍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꾸준히 팀전에서 좋은 성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원주는 비결에 대해 "저와 이상민 선수는 공식 경기에서 2대2 팀워크를 맞춘 경험이 많다. 퍼스트터치 남발만 줄이면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겠다고 판단했다"고 알렸다.

광동은 KT와의 결승전을 의식한듯 'FC 온라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루드 굴리트를 제외하고 이번 경기에 임했다. 플레이오프는 지난 경기에 사용한 선수를 쓰지 못하는 규칙이 있다. 이원주는 광동의 이같은 전략에 대해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광동의 입장이었어도 오히려 우승을 노리면서 루드 굴리트를 아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WH게이밍은 다음 결승전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로열 로더(첫 시즌 우승)'에 등극하게 된다. 이원주는 "여기에 대해 신경쓰면 경기력에 영향갈 것 같다"며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겠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